레브친은 생각보다 많은 여성들이 불임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에 착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대부분의 건강관련 보험은 불임치료비를 지원하기 않고 있다. 이와 함께 건강과 관련한 앱들이 여성 소비자들에게 큰 이기를 끌고 있는 것 역시 고려됐다. 미국에서 다운로드 수로 상위 20개의 앱들 중에서 6개는 여성의 건강과 관련된 것들이다.
레브친은 글로우 개발을 위해 자신의 돈은 한 푼도 투자하지 않았다. 대신 안드레센 호로위츠와 파운더스 펀드 등의 벤처캐피털 회사들로부터 600만달러(약 66억7000만원)의 투자를 받았다.
레브친은 글로우가 단순한 임신주기를 알려주는 것을 넘어서서 몸이 보내는 신호를 통해 주기적으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별 건강정보를 토대로 한 빅데이터는 보험회사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기대와 함께 우려도 나온다. 건강관련 벤처들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상위 몇 곳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지속적인 투자금을 모으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레브친은 그러나 글로우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페이팔과 슬라이드닷컴 등 지금까지 창업한 벤처들의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우가 빅데이터의 혁명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건강관련 벤처에 거의 투자를 하지 않지만 글로우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안드레센 호로위츠의 제프 조단 파트너는 "레브친의 글로우 창업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며 "그는 모든 벤처기업가들 중 가장 혁신적이고 실용적인 빅데이터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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