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청첩장 제작社가 '부부평생' 관리社로" 박정식 비핸즈 대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결혼식 날짜·장소 알고 있으니 기념일, 육아, 출산 때 맞춤서비스 제공

"청첩장 제작社가 '부부평생' 관리社로" 박정식 비핸즈 대표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청첩장을 주문한 고객들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계획입니다. 결혼식 날짜를 알고 있으니 결혼기념일을 비롯해 출산, 육아 등 시기별로 꼭 필요한 상품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거죠. 이런 식으로 평생 일대일 맞춤형 서비스를 해주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27일 경기도 파주 본사에서 만난 박정식 비핸즈(구 바른손카드) 신임 대표는 "기존의 청첩장 시장은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이젠 다양한 상거래 방식과 접목시켜 변화를 추구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회사는 창립 이후 40여년간 카드ㆍ청첩장 시장에서 업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결혼을 하는 10쌍중 7쌍은 비핸즈를 통해 청첩장을 주문하고 있는 셈. 하지만 디지털 시대의 역풍을 맞아 최근 청첩장 매출의 성장세가 주춤하자 박 대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청첩장 시장에서 확보한 방대한 양의 고객 데이터로 부부의 일상, 결혼 주기와 맞닿은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박 대표는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해 2년 후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1년에 결혼하는 30만쌍 가운데 약 10%를 목표로 삼고 꾸준히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라도 청첩장 사업도 업계 1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1년 박 대표가 회사의 디자인 연구소 대표로 있을 때 선보인 '프리미어 비핸즈' 브랜드로 고급화 전략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비핸즈의 청첩장은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일본에서는 업계 1위 업체와 계약을 맺고 디자인한 청첩장이 5년 연속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중국 매출도 날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 대표는 "중국법인 설립 첫해인 2011년 불과 1~2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50억원으로 급성장했다"며 "싱가포르, 홍콩 등에 사는 화교들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면 조만간 한국 시장을 제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회사는 지난해 인수한 그림닷컴을 통해 세계 유명 작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파는 그림 판매업에도 진출했다. 특히 유화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마띠에르 기법'을 이용해 밋밋한 카피본이 아닌, 실제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반인들이 다소 어렵게 생각하는 그림이나 아트의 개념이라기 보단 실내를 꾸미는 인테리어 소품으로서 향후 아파트나 관공서, 학교 등을 상대로 B2B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회사 설립자인 박영춘 회장의 삼남이다. 12년 동안 디자인, 마케팅, 해외영업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맡으며 경험을 쌓아왔다. 박 대표는 "디자인을 이용한 부가가치는 생각지도 못했던 80년대에 비핸즈는 '디자인 나라'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발돋움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꾸준히 성장하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자동차 폭발에 앞유리 '박살'…전국 곳곳 '北 오물 풍선' 폭탄(종합)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국내이슈

  •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세계 최초 달 뒷면 착륙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