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는 23일 'KDI 경제전망 2013년 상반기'를 통해 우리 경제는 올해 완만한 개선 추세를 보이고, 비교적 낮은 2.6%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2014년에는 세계경제가 점차 회복되면서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내수도 개선 추세가 지속돼 3.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했던 것과 비교해 0.4%포인트 낮춰 잡은 것이다.
경상 수지는 내수의 점진적인 개선과 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흑자폭이 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397억달러 규모로 전망했고, 내년에는 307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원유 도입단가가 떨어지면서 올해 물가는 1.8%의 상승률을 보이고, 내년 물가상승률은 2.6%가 될 것으로 점쳤다. 실업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3.3%, 3.2%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우리나라 경제 상화에 대해 강 연구위원은 "경기둔화로부터 소폭 개선됐지만 전반적인 개선 추세는 완만한 모습"이라면서 "올해 투자 부진이 완화되고 수출증가세가 유지되는 등 완만한 속도로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세계경제는 완만한 개선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고, 내년부터 성장세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강 연구위원은 엔저로 인해 국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연구위원은 "엔화 약세 자체는 결제통화가 엔화일 때만 영향을 주는데, 수출에서 엔화결제 비중은 3.3%이고, 수입은 5.7%에 불과하다"면서 "수입은 오히려 이득을 보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화 약세는 세계 경제에 긍정적 영향 미칠 것"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총량적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엔저 정책으로 일본 경제와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 국내 수출이 확대되면서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가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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