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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금리인하 등 세계 중앙은행들 환율전쟁 속속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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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 렌 엔발 환율전쟁 부인...러시아,남아공,루마니아 등도 동참 전망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ㆍ통화 담당 집행위원이 13일(현지시간) “(엔저 기조로) 환율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를 단행하며 환율전쟁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렌 위원은 자기 블로그에서 엔저 정책은 인위적인 환율 조작이 아닌 내부 경제 목표에 달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일본발 환율전쟁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이미 각국 중앙은행들은 환율 전쟁에 뛰어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이날 이스라엘 통화인 세켈의 평가절상 압력을 낮추기 위해 기습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세켈가치는 그동안 강세를 보였다. 이스라엘은 3월 말부터 타마르 해상 천연가스 생산을 시작하고 수출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세켈은 강세를 나타냈다.그렇지만 수출의존도가 높은 이스라엘에 세켈 강세는 수출가격 경쟁력 약화의 동의어였다.

세켈은 지난 주말 달러당 3.54세켈 수준을 기록, 2011년 8월 중순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지만 이스라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5%로 0.25%포인트 인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당 3.61세켈로 즉시 밀려났다.
라피 멜니크 이스아엘 통화정책회의 위원은 “단순히 시장에 영향을 주려는 게 아니라 최근 이스라엘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 즉 세켈의 강세에 영향을 주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또 세켈 평가절상을 막기위해 연말까지 최대 21억 달러어치의 외화를 매입하는 새로운 정책도 시행하기로 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당초 오는 27일 통화정책회의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세켈의 평가절상으로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에서 예정에 없던 회의를 갖고 금리인하를 전격 단행했다고 WSJ은 전했다.


이스라엘에 앞서 호주 중앙은행이 7일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을 비롯, 한국,폴란드와 인도,헝가리 중앙은행이 지난 몇 주사이 기준금리를 낮춰 자국 통화 평가절하 저지에 나섰다.

이들의 움직임은 미국과 일본,유럽 중앙은행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완화를 단행하면서 풀린 달러와 엔,유로의 대량 유입으로 자국 통화가치가 오르는 것을 막기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도 이달 1일 장기금리 인하를 목표로 하는 850억 달러 규모인 채권매입을 지속하기로 했으며 하루 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0.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미국 연준은 채권매입 축소 등 양적완화 탈출 전략을 검토중이지만 아직 시기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WSJ는 전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지난해 말부터 경기부양을 위해 대규모 채권매입을 통해 대규모 엔화자금을 시중에 풀어 엔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수출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회복해 매출증가,주가상승,일본내 투자 및 소비심리 상승의 선순환구조가 일어나고 있지만 경쟁국들은 자국 통화 평가절상이라는 부작용에 시달리자 금리인하를 통해 평가절상 저지에 나선 것이다.

더욱이 성장이 부진한 가운데 물가상승률도 낮아 이들 중앙은행은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10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낮은 성장과 물가하락이 중앙은행들이 정책을 수행하는 운신의 폭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올해 글로벌 성장률을 2.3%,물가는 완만한 상승을 예측하고 있다.

JP모건은 “러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루마니아도 앞으로 몇주안에 이같은 통화공급확대 퍼레이드에 동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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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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