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토론회는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서울시립대, 서울연구원과 함께 수립중인 ‘서울 도심부관리 기본계획’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서울 도심부 관리 기본계획은 도심부의 모든 관리계획과 사업에 대한 기본 틀을 제시하는 종합계획이다. 올 연말 계획안에 대한 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기본계획이 확정된다.
그러나 이후에도 역사문화유산들이 방치된 채 멸실된다거나, 재개발 사업을 통해 피맛길 등 도심의 독특한 공간들은 사라지고, 도심 제조업은 여건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쇠락해가고 있으며 보행 불편과 기후변화로 인한 침수피해 등 교통과 환경문제도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시민들의 역사문화 인식이 고조되면서 북촌, 인사동, 명동, 삼청동길, 서촌, 이화동 벽화마을 등 독특하고 고유한 특성을 지닌 장소들이 재발견돼 오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도심부의 역사성과 장소성, 정체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 도심부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게 됐다.
서울 도심부 교통체계는 자동차와 대중교통이 공존하던 방식에서 보행중심의 인간적인 교통체계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환경부문에서는 기후변화에 의한 집중호우에 대비하여 공공시설과 대형 건물에서의 저류시설 확보와 하수관거 용량개선을 검토된다.
또한 도심산업 기반조성을 위해 도심부의 업무기능을 지속 유지하고, 기존 특화산업의 잠재력 강화 및 도심쇠퇴 산업을 관리할 예정이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대토론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적극 고려하여 ‘시민의 삶과 역사가 함께하는 도심 - 역사도시 서울’로 조성해 가도록 힘쓸 것” 이라고 말했다. 또한 “역사도시 서울의 조성에는 시민들의 지속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므로, 이번 대토론회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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