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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스크린, 고전을 옮겨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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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빅토르 위고, 스콧 피츠제럴드 등의 작품 영화화

안나 카레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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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지난 겨울 우리를 열광하게 했던 '레미제라블'의 영광이 재현될 수 있을까. 휴 잭맨, 앤 헤서웨이, 러셀 크로우 등이 주연한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은 누구나 다 아는 고전을 영화로 옮겨놓아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오히려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서적의 판매가 크게 늘었을 정도다. 올 봄, 스크린에서의 '고전'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톨스토이, 스콧 피츠제럴드, 빅토르 위고가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끝마쳤다.

◆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가장 먼저 첫 선을 보이는 작품은 조 라이트 감독의 '안나 카레니나'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작품으로, '모든 행복한 가정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 불행의 이유가 다르다'는 명문으로 유명하다. 이미 '오만과 편견'으로 고전 각색에 소질을 보인 감독의 작품이니만큼 원작의 섬세함을 스크린으로 옮기는 데는 문제없어 보인다. 그레타 가르보, 비비안 리, 소피 마르소 등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의 단골 배역이었던 '안나 카레니나' 역에는 이번에는 키이라 나이틀리가 맡았다.
아름다운 외모에 교양까지 갖춘 안나는 최고 정치가인 남편과 8살 아들과 최고급 저택에 살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 남부러울 것 없는 생활이다. 그러나 매사에 이성적이고 고지식한 남편의 모습은 안나를 숨막히게 하고, 그런 안나에게 어느 날 젊고 매력적인 장교 브론스키가 나타난다. 뜨겁고도 위험한 욕망에 사로잡힌 안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영화는 진부할 수도 있는 이 이야기를 화려한 미술장치와 의상, 음악 등으로 채워넣어 새롭게 탄생시켰다. 현재 극장 상영 중이다.

◆ 빅토르 위고의 '웃는 남자' = '레미제라블'에 이어 빅토르 위고의 또 다른 작품이 영화로 태어났다.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 중에서도 당시 시대상을 가장 날카롭게 반영한 문제작으로 꼽힌다. 특히 평생 입이 찢어진 채로 슬픈 삶을 살아가야 하는 이 '웃는 남자'는 '베트맨' 시리즈의 최대 악당 '조커' 캐릭터의 원조격으로 통한다.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돼 호평을 받았다.

'웃는 남자'는 17~18세기 성행했던 '콤프라치코스'라는 어린이 매매단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당시 귀족들 사이에선 자신의 몸종으로 외모가 기이하게 생긴 사람들을 데리고 다녔다. 콤프라치코스는 어린이들을 데려다가 얼굴이나 신체를 해치고서는 광대로 키워 후에 귀족부인들의 궁정 광대로 팔았다. 영화의 주인공 '그웬플린' 역시 이들에게 납치돼 입가가 찢어져 광대로 살아가게 된 비운의 인물이다. 특히 소설의 비극을 영화에서는 미스터리 판타지로 선보여 극적 재미를 더했다. 28일 개봉.
위대한 개츠비

위대한 개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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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우리에겐 인기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에 인용돼 더욱 유명해진 '위대한 개츠비'도 올 봄 스크린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오는 5월에 열릴 제66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 '위대한 개츠비'는 '물랑루즈', '로미오와 줄리엣'의 바즈 루어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 여자를 위해 순정을 바치는 백만장자 개츠비 역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그의 여인 데이지 역은 캐리 멀리건이 맡았다.

'위대한 개츠비'의 배경은 1922년 미국 뉴욕이다. 도덕이 해이해지고, 재즈가 유행하고, 주가가 끝없이 치솟았던 그 시절, 개츠비는 데이지를 만난다. 부와 출세를 꿈꾸던 개츠비에게 상류계급 여성 '데이지'란 다다를 수 없는 꿈과 같다.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의 분신과도 같았던 '개츠비'는 과연 원하던 것을 얻을 수 있을까. 1974년과 2001년 등 여러 번 영화화된 적 있지만 이번에는 3D로 개츠비를 만나볼 수 있다. 5월 개봉예정.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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