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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호 마지막 지킨 바이올린 '진품' 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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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1912년 침몰한 유람선 타이타닉호의 오케스트라 연주자가 소유했던 바이올린이 진짜로 판명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지난 2006년 한 경매에서 첫선을 보였으나 진위 논란에 휩싸이며 재검증 절차에 들어갔던 이 바이올린이 진품으로 판명됐다고 전했다.
이 바이올린은 타이타닉호에 올랐던 밴드 마스터 윌리스 하틀리가 가지고 있던 것이다. 윌리스 하틀리를 비롯한 연주자들은 타이타닉이 침몰할 당시에도 배에 탔던 사람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끝까지 연주를 멈추지 않았다. 이같은 사실은 타이타닉의 생존자들이 증언함으로써 알려지게 됐다.

하틀리는 배가 침몰한 후 10일 후에 사체가 발견됐다. 그는 연주자 복장을 제대로 갖춰 입었으며 바이올린이 든 가죽 케이스를 자신의 몸에 스트랩으로 고정시킨 채 죽어 있었다.

2006년 경매에 나온 바이올린이 진품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경매 회사 '핸리 앨드리지 앤드 손(Henry Aldridge and Son)'은 하틀리의 전기 작가를 만나고 과학 수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바이올린이 담겨 있던 케이스가 하틀리의 약혼자였던 마리아 로빈슨에게 전달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후 바이올린은 1939년 로빈슨이 죽으며 브리들링턴 구세군 밴드에 넘겨졌다.

밴드 리더였던 메이저 렌윅이 바이올린을 동료 중 한명에게 선물했고 이후에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게 됐다.

장미목으로 만들어진 이 바이올린은 오랜시간 바닷물에 잠겨 있었음을 감안하면 크게 갈라진 곳 2군데를 제외하고는 놀라울 정도로 잘 보존돼 있었다.

영국의 과학수사기관은 바닷물에 빠졌던 타이타닉호의 다른 물건들과 비교할 때 이 바이올린의 부식상태가 적절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바이올린의 넥에 새겨진 은색 글씨가 20세기 초반에 유행하던 양식과 일치한다고 결론지었다. 바이올린이 진품임이 확정된 것이다.

'핸리 앨드리지 앤드 손'은 다음달 타이타닉이 건조됐던 조선소 근처에 위치한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시청에서 이 바이올린을 전시할 예정이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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