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민주당 정세균 전 대표가 발끈했다. 정 전 대표는 11일 트위터에"오늘 시내 중심가를 지나다가 이상한 현수막을 봤다"면서 "몇 블록 더 갔는데 거기에도 똑같은 현수막이 걸려있다. 시내에서 여의도 국회까지 오는 동안 대 여섯 군데서 같은 현수막을 봤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정부조직법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여야의 협의가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자신의 방식으로 처리해야만 일을 시작하겠다는 대통령의 고집 때문에 미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협박과 읍소 그리고 현수막시위까지(하고 있다)면서 "저런 이야기를 다른 당도 아닌 정권을 잡은 집권여당이 현수막을 통해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인지 저는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지나치게 오버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여하튼 요즘 새누리당이 전에 없던 일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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