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국어 구사, 美특사단 등 잇단 접견
최근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자는 "박 대통령은 지금까지 각국 정상, 정치인, 외교관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고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아베 신조(安倍進三) 일본 총리와 사이가 돈독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회화가 가능한 것으로 화제가 됐다. 그는 대선후보로서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중국어 실력을 깜짝 선보였다.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는 영어로 능숙하게 답변했다. 박 대통령의 프랑스어, 스페인어 실력도 수준급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선 직전 김성주 당시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제는 대한민국이 179개 국가와 여러 분야에서 유기적으로 엮여 있기 때문에 외교를 잘 하지 않으면 큰 일 난다"며 "박 후보는 5개 국어를 구사하고 국정 능력이나 글로벌 리더로서의 여러 경험이 어느 후보보다 탁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외교 행보를 펼친다. 박 대통령은 25~26일에 걸쳐 취임식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급 외빈들, 경축사절단 등 30여명과 잇따라 만나며 외교에 시동을 건다.
이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4강국과의 접견이다. 미국에서는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장관급)을 단장으로 하는 특사단이 방한한다. 중국에서는 류옌둥(劉延東)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교육ㆍ문화ㆍ과학 담당 국무위원이 시진핑 당 총서기의 특별대표로 온다. 한ㆍ일 관계가 악화 일로로 치닫는 가운데 일본 특사로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등이 참석한다. 러시아는 빅토르 이샤예프 부총리 겸 극동개발부 장관이 축하사절 겸 특사 자격으로 박 대통령과 회동한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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