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검찰이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연예인들을 대거 소환 조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예계는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당초 이번 사건의 수사 대상이 연예계가 아닌 의료계라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성진)는 배우 이승연과 장미인애에 이어 방송인 현영과 배우 박시연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 과정에서 현영과 박시연은 "피부과 진료와 미용 목적으로 투약했을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번 검찰 수사가 연예인이 아닌 의사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의사들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를 단속하기 위한 것이 이번 수사의 목적이었다는 것. 보도를 통해 알려진 연예인들은 이번 수사과정에서 이름이 거론돼 조사를 받은 것 뿐이라는 것이다.
한 연예 관계자는 "사실 이번 조사는 의사들의 불법 혐의를 포착하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많은 투약 혐의자들 중 연예인들이 눈길을 끌게 됐다. 하지만 대부분은 치료의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마치 상습 투약한 것처럼 보도돼 범법자가 된 분위기이다. 마치 연예계를 타깃으로 한 것 같아 연예인들 입장에서는 그저 답답한 현실에 한숨만 내쉬고 있을 뿐이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어떤 경우든 감당해야 할 일들이 있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의 섣부른 판단은 자칫 한 사람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연예인 스스로의 몸가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대중의 객관적인 시선이 더욱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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