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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익 사장 취임 축하 '난(蘭)' 판매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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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한국전력 공사 본사에서 이색적인 바자회가 열렸다. 사내 직원을 대상으로 한 판매 상품은 다름 아닌 '난(蘭)' 100여주. 19대 사장으로 부임한 조환익 사장 앞으로 온 취임 축하 화분이다. 동양난 88주, 관엽 5주, 분재 3주 등 총 96주의 난이 진열대를 메웠다.

이날 행사는 "축하 화분을 활용해 좋은 일에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조 사장의 말 한마디에서 기획됐다. 결국 난은 직원들에게 시가의 50% 수준에서 선착순으로 현장 판매됐고, 수익금 400여만원 전액은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탁될 예정이다.
난을 구입한 한 직원은 "좋은 화분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판매 수익금이 불우이웃 돕기에 활용된다고 생각하니 마음까지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일에는 최근 인사에서 처장ㆍ팀장급으로 승진한 254명 전원이 자원봉사를 했다. 승진자 봉사 활동은 2005년부터 매년 시행 중이다. 승진의 기쁨을 이웃사랑 봉사 활동으로 나누자는 취지에서다.
한국전력 사회봉사단이 거동이 불편한 지체장애인들과 함께 나들이 활동을 하는 모습.

한국전력 사회봉사단이 거동이 불편한 지체장애인들과 함께 나들이 활동을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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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나고 있다. 조 사장은 올해 신년 화두를 '무신불립(無信不立ㆍ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으로 정하고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국민의 신뢰를 얻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며, 봉사 활동이야말로 국민의 신뢰를 얻는 초석이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저소득층 전기요금 지원, 사회적기업 육성을 통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따뜻한 한전'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한전은 2004년 사회봉사단을 창단했다. 현재는 291개 봉사단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지원, 독거노인 전기 설비 개보수, 전력 설비 인근 지역 봉사, 175개 농어촌마을과 1사1촌 자매결연 체결 등 서민 지원을 위한 활동을 통해 나눔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한전은 전 직원이 기부한 러브펀드를 조성하고 회사는 그 금액의 2배에 해당하는 매칭 그랜트 금액을 합산해 봉사 활동 기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기금 규모는 연간 41억2000만원으로 러브펀드 13억6000만원과 매칭 그랜트 27억6000만원으로 구성한다. 2004년 봉사단 창단 이후 러브펀드로 110억원을 모금했고 총 280억원의 봉사 기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지원했다.

또한 한전의 기업 이미지에 맞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저소득층에 전기요금을 지원하는 '사랑의 에너지나눔' 사업이다. 저소득층 시각장애인 개안 수술비를 지원하는 '아이(Eye) 러브 1004 프로젝트'도 독특하다. 공기업 최초로 전문적 재난구조단을 창단해 2010년부터 재난재해 지역에 대한 구호 활동도 펴고 있다.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지난해부터 사회적기업 지원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10개 사회적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어학ㆍ기술ㆍ문화 등 재능기부 인력을 2000명까지 확대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활동도 강화한다는 목표다.

특히 노사 간 합의로 직원 급여 끝전을 공제해 모은 기금을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 창업에 지원하는 '희망무지개 프로젝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행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전력 사업 지지 기반 확대를 위해 필리핀, 요르단 등 해외 사업 진출국에서 지속적인 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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