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17일(현지시간) 애플이 중국에서 기록적인 판매 실적을 거뒀다며 경쟁이 심화되는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애플의 재고품 처리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지난 1년간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4.2%나 떨어졌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가 중국에서 인기를 모은 탓이다. 하지만 여전히 애플은 중국의 3000위안(480달러)이상의 고가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에서 42%를 유지하고 있다. 컨설턴트업체 어세스 아시아의 매튜 크래비 이사는 “애플이 아이폰의 인기를 실감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삼성을 비롯한 경쟁사의 도전에 직면한 만큼 인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 14일 중국에서 아이폰5 출시하던 당시 냉랭한 시장 반응에 직면했다. 올해 초 아이폰4S 출시 때에는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선 인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었다. 이 때문에 아이폰5 출시도 폭발적인 시장 반응을 기대했지만, 아이폰 매장은 예상 밖으로 한산했다. 이로 인해 같은날 뉴욕거래소에서 애플의 주가는 3.8%나 떨어졌다.
이 같은 발표는 애플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가가 잇따라 하향 조정된 직후 나온 것이다. 앞서 시티그룹의 애널리스트 글렌 예은 애플의 협력사들의 주문 감소를 이유로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가도 종전 675달러에서 575달러로 내렸다.
이에 따라 애플의 주가는 이날 장중 500달러선까지 밀려났다 중국 판매 실적 소식 이후 반등에 성공, 518.83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애플은 개정 전 거래에서 498달러로 거래돼 지난 2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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