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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저성장·저금리 시대 순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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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가까워 오면서 2013년 새해에는 금융자산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럴 때마다 필자는 단기 시황전망에 따라 금융상품을 매매하는 것보다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저성장ㆍ저금리 시대에 맞는 금융자산 운용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한다.

과거 고성장ㆍ고금리 시대에는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채권이든 웬만한 곳에 투자만 하면 10%대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저성장ㆍ저금리 시대에는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수준인 3%대 이상 수익을 낸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다면 요즘같은 환경 속에서 노후대비 금융자산 운용을 할 때 특별히 유념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첫째, 앞으로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인플레 리스크를 무시할 수 없게 된다는 점이다. 예를들어, 연 3%의 인플레율이 25년간 계속된다면 원본 100만원의 가치는 약 48만원, 즉 절반 이하의 가치로 줄어든다. 원리금이 보장되는 저축상품에 가입해 노후 대비를 해왔는데 돈의 가치가 이런 식으로 줄어든다면 후반 인생이 얼마나 힘들어 지겠는가. 공부를 해서 주식, 채권, 펀드, 변액보험, 변액(투자형)연금과 같은 투자상품에 일정부분의 자산을 운용하지 않으면 노후대비가 어렵다. 투자상품은 저축상품과는 달리 고수익을 낼 수도 있지만, 자칫 원금이 손실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노후대비 자금을 투자상품에 넣어 운용하려면 투자의 원칙과 투자상품의 내용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한다. 특히 그 상품을 운용하는 회사가 장기운용능력을 보유한 회사인지를 확인해보고 가입해야 한다.

두 번째 유념할 것은 100% 원금손실위험 없이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은 존재할 수 없다는 점이다. 현재 금융시장에는 많은 원금보장형 투자상품들이 출시돼 있다. 일정 요건이 갖춰지면, 예를 들어 주가지수가 2년 이내에 40%이상 하락하지만 않으면 원금이 보장된다는 식의 단서조항이 붙어 있는 상품이다. 그런데 가입자들 중에는 이 단서조항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무조건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으로 오해하고 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

셋째, 저금리 시대에는 절세상품이 효자다. 금리수입이 줄어드는 저금리 시대에는 새나가는 돈을 막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지난해에는 연금저축의 세제혜택을 확대시키는 세법개정안이 도입됐고 올해에는 절세형 금융상품인 비과세 재형저축, 장기적립식펀드가 도입되는 만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넷째, 저가형 보장성 보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인생 100세 시대에는 노후에 질병이나 사고를 당하게 되면 비용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과거에는 보장성 보험이라고 하면 대부분 질병이나 사고에 따른 비용이 보장되고 만기에 보험료도 환급받는 상품을 생각해왔다. 이런 상품의 경우에는 보장을 위한 위험보험료와 만기환급금을 위한 저축보험료가 포함되기때문에 대부분 보험료 부담이 크다. 그러나 최근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질병이나 사고에 따른 비용만 보장되는, 따라서 보험료가 낮아지는 저가형 보장성 보험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싼 보험료 때문에 가입을 미뤄왔던 사람들은 저가형 보장성 보험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다섯째, 금융상품과 관련해 지불하는 비용이다. 금융상품으로 10% 이상의 수익을 올리던 시절에는 1∼2% 비용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같은 저성장ㆍ저금리 시대에는 절세와 더불어 금융상품 코스트를 절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펀드에 가입할 때는 펀드 판매수수료나 운용 수수료율을, 해외 투자인 경우에는 외환 수수료를, 보험에 가입할 때도 수수료가 비싸지 않은지를 확인해야 한다.

강창희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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