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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 vs 포털, '모바일맵 대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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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 SK플래닛 · NHN · 다음, 지도 API 경쟁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국내 이동통신사와 주요 포털 업체들이 모바일 지도 서비스를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애플이 자체 개발한 지도 오류로 '굴욕'을 당하는 등 지도 서비스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선점을 다투는 것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 , SK텔레콤 , NAVER , 카카오 커뮤니케이션 등 통신과 포털 업계의 대표 기업들이 모바일 지도 시장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각 업체들은 자체 지도 앱 서비스의 품질 개선뿐만 아니라 자사 지도를 활용해 다양한 앱이나 서비스가 개발될 수 있도록 오픈 API 전략을 들고 나왔다. 이는 지도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위치 기반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피라미드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위치기반 서비스 광고 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 5억8800만 달러에서 2015년 62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기존에 개발사들은 지도와 연동되는 앱을 선보일 때 주로 운영체제 업체에서 제공하는 지도 API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애플이 자체 개발한 지도가 부정확한 정보로 망신을 당하고 구글맵 역시 국내 상황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 틈새를 국내 업체들이 노리고 있는 것이다. 우선 KT는 최근 기업형 지도 서비스인 '올레맵 비즈'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KT&G, 신한은행, 한국석유공사, NH농협 등 약 20여 고객이 시범 서비스단계서 사용 중이다. KT는 지도와 연동을 원하는 기업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구글맵이 제공하지 않는 길찾기 기능은 물론 기상, 유동인구, 통계 등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개발하고자 하는 앱이나 서비스의 특성에 맞는 지도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플래닛도 최근 'T맵 위치 플랫폼'을 상용화했다. 이 서비스는 국제 표준 규격에 따라 개발됐으며 1470만명이 사용하는 T맵의 빠른길 안내, 실시간 교통상황, 주요 교통 시설물, 최신 주소와 아파트 정보, 130만건의 지역정보 등 차별화된 위치기반 데이터를 제공해 개발자들이 보다 쉽게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네이버 지도 API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등산객을 위해 전국 500여 개의 등산로 정보를 추가하는 등 기존 지도 플랫폼 위에 실생활에 유용한 콘텐츠를 추가해 나가고 있다. 이미 '톡톡산행', '대한민국 여행 가이드', '스마트 서울맵'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네이버의 지도 API가 활용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올해 초 모바일 지도 개발에 최적화된 지도 API와 개발 도구를 공개했다. 특히 모바일에서 360도 파노라마 지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로드뷰 API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지도 표시, 선 그리기, 정보 표시 등 API와 연계한 좌표ㆍ주소변환 기능 등도 지원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도 API 시장은 초기 단계지만 지역 광고 등과 연계해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각 업체들은 자사 지도와 연동되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개발되면 이제 막 형성되고 있는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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