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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정치소요로 IMF 구제금융 48억 달러 연기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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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시 대통령 지지·반대세력 수천명 카이로서 시위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이집트 정부가 11일(현지시간) 최근의 정치적 혼란을 이유로 국제통화기금(IMF)에 요청한 48억 달러의 구제금융 지원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요구는 최근 벌어지고 잇는 시위와 함께 취약한 이집트 경제를 붕괴지경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WSJ는 평가했다.
IMF 구제금융은 이집트가 지급위기에서 벗어나고 국제투자자들에게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최선의 기회로 여겨진 조치였다.

히샴 칸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재정적자 해소를 위한 일련의 세금인상 프로그램을 보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정난 해결을 위해서는 긴축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최근 지속되는 정치적 이견과 긴장으로 이집트의 취약한 경제에 개혁조치를 부과할 무르시 대통령의 능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집트는 오는 21일 새 헌법 초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칸딜 총리는 정치 불안이 지속될 경우 이미 도탄에 빠진 경제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이집트 카이로 북부 대통령궁 주변에서 또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반대 시위와 지지시위가 열려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경비에 나선 군인들과 시위대간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BBC에 따르면 수 천 명의 시위대는 이날 오후 대통령궁 주변에 설치된 콘크리트와 철판 장병을 사이에 두고 군인과 대치했다. 군은 탱크 6대를 대통령궁 주위에 배치,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무르시는 새 헌법 국민투표가 시행될 오는 15일까지 군부에 대통령궁을 포함한 국가기관 시설 보호를 명령했다.

또 이집트 최대 이슬람 조직 무슬림형제단 회원 등 무르시 지지자들도 같은 시간대 카이로 중부 나스르시티 지역에서 집회를 열었으나 무르시 찬반 세력 간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6일에는 대통령궁 주변에서 무르시 찬반 시위대가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충돌해 6명이 숨지고 700명이 다쳤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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