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 위기 게임위, 수수료 인상 '미봉책' 들고 나오나
1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게임위는 등급 심의 수수료를 인상해 2013년 초 예산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게임위는 수수료를 통해 등급 심의에 필요한 예산의 3분의 1 수준을 마련하고 있고 나머지는 국고 지원으로 충당해 왔다.
이에 따라 게임위는 등급 수수료를 올려 국고 지원이 재개될 때까지 업무 공백을 줄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같은 계획이 실현되면 게임위는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일단 내년 초 운영을 위한 예산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게임위의 수수료 인상 계획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실제로 게임위는 지난 2008년 수수료를 인상했지만 2010년에는 정부의 물가안정정책 등과 배치된다는 이유로 인상을 하지 못한 바 있다.
한편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은 게임위를 폐지하고 모든 등급분류 업무를 민간에 이양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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