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나로호(KSLV-l) 발사 성공은 '우주독립'의 꿈을 이루는 시작점이다. 나로호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로켓을 자체 개발해 우주로 쏘아올린 이른바 '스페이스 클럽'의 열 번째 국가가 된다. 나아가 이를 기반으로 한국형 발사체(KSLV-ll)를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우주개발 독립국가'로 위상이 높아진다.
나로호 발사에 사용된 예산은 지난 2002년부터 총 5205억 원에 이른다. 이중 나로호 1단을 개발한 러시아의 흐루니체프사에 약 2000억 원이 지급됐다. 차세대 전투기 기종인 록히드마틴의 F-35 한 대 값에 불과하다. 2000억 원의 '수업료'를 내고 러시아로부터 관련 기술을 차질 없이 획득했는지는 한국형 발사체 개발을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일본은 지난 1970년대 부터 우주개발에 나섰는데 우리나라는 1990년대 들어와서야 시작했다. 일본은 지난 15년 동안 총 30억 달러(약 3조2595억 원)를 투입해 자체 발사체를 개발했다. 중국의 경우는 지난 2003년 10월 세계 세 번째로 유인 우주선(선저우 5호)을 쏘아 올려 세계 각국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27일부터 시작된 나로호 3차발사 '카운트 다운'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8일 진행된 최종 발사리허설은 한 치의 빈틈 없이 정상적으로 수행됐다. 최종 리허설은 예정보다 30분 일찍 끝났다.
29일 11시 관리위원회가 열리고 오후 1시30분 정확한 발사 시간이 발표된다.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가 자체 로켓을 개발하는 '우주개발 독립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로우주센터(고흥)=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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