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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상군투입 놓고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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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상군투입 놓고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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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충돌이 심상치 않다.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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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자위권 행사를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경 너머서 미사일이 국민 머리 위에 비처럼 쏟아지는 것을 용납할 나라는 지구 상 어디에도 없다"며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을 두둔했다. 단지 이스라엘 지상군이 가자지구에 침공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공중 폭격과 무인기를 이용한 정밀 타격으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기고와 로켓 발사 시설을 어느 정도 무력화 시켰지만 `방어 기둥' 작전 4일째인 17일에도 약 100여발의 로켓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상군 투입은 하마스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의 로켓 공격을 급격히 줄일 수 있고 하마스와의 정전 협상도 이스라엘에 유리한 쪽으로 이끌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일단 지상군이 투입되면 이스라엘군의 인명 손실을 각오해야 하고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스라엘군 사상자가 늘면 무모하게 지상군을 투입해 인명 손실만 키웠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을 것이며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가 증가하면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의 입지는 급격히 악화돼 서둘러 정전 합의를 해야 하는 위험 부담이 있다.

더 큰 문제는 지상군을 투입하더라도 별다른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데 있다. 이미 2008~2009년 이스라엘은 `캐스트 레드' 작전에서 수천에서 수만명의 지상군을 가자지구에 투입했지만 이스라엘 병사 10명만 잃고 하마스와 합의도 없이 일방적인 정전을 선언하는데 그친 달갑지 않은 과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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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도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정계와 군 내부에서는 득실을 놓고 열띤 논쟁을 벌였다. 현 상황도 2009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하마스 조직에 더 큰 타격을 입히고 하마스가 보유한 로켓을 확실히 제거하려면 지상군을 반드시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지상군 투입으로 하마스와 여타 무장 조직을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이스라엘이 기대할 수 있는 최대치는 하마스와 정전 합의를 통해 짧게는 1~2년, 길게는 3~4년 정도의 정전 기간을 확보하는 것인 만큼 지상군 투입 없이 적절한 시점에 정전에 합의해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물론 정전 합의 후에도 합의가 얼마나 이행 될지는 미지수다.

또 다른 변수는 지금 이집트는 당시 캐스트 레드 작전을 옹호했던 호스니 무바라크 시대의 이집트가 아니라는 점이다.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은 일단 히샴 칸딜 총리를 가자지구에 급파에 이집트 민심을 달래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지상군이 투입되면 이집트 민심이 어떻게 변할지 그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

민심이 급속히 악화되면 무르시 대통령은 어쩔수 없이 이스라엘과 관련한 중대 결정을 내릴수 있는 만큼 이스라엘은 이런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수뇌부는 현재 정전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국제 사회의 중재 노력과 지상군 투입을 바라고 있는 이스라엘 민심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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