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선 캠프 이정현 공보단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한 달 전까지 후보도 못 내는 민주당은 자진해산, 자진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회의원 선거도 선거일 한 달 전까지 후보를 못 내는 경우는 비상상황 밖에 없다"며 "127석의 민주당이 한 석밖에 안 되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에 인수합병되는 것이 적합하며 그나마 살 길"이라고 비꼬았다.
이 단장은 이해찬 대표만 물러나고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회 의사일정 등을 이유로 자리를 지키기로 한 데 대해 "박지원 원내대표도 구체적 타파 대상인 앙시앙레짐"이라며 "민주당이 드디어 공중분해 수순에 들어갔다"고 비난했다.
안 위원장은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은 정치쇄신을 위해 모든 것을 양보하겠다"며 이렇게 말하고 "기구가 구성되면 민주통합당 측이 제안한 원내대표단 회담을 개최해 처리 가능한 정치쇄신안의 연내 처리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ㆍ안 후보가 말하는 새정치와 정치쇄신은 실천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닌가"라며 "국민을 속이기 위한 정략적 후보단일화를 정치쇄신으로 포장한 것이 아니라면 기구 구성 제의에 응해야 한다"고 양 쪽을 동시에 압박했다.
안 위원장의 이런 요구는 정치쇄신이라는 이슈를 야권에 빼앗기지 않고 이를 단초로 문ㆍ안 후보를 견제하며 단일화 국면에 매몰되지 않으려는 시도로 보인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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