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정진후 의원(무소속)이 2011학년도 입시 전형을 실시한 205개교 중 25개 대학의 입시전형료 세부지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입시수당, 입학관련 설명회 및 홍보비, 업무위탁 수수료, 인쇄 및 소모품비 등 주요 지출항목들의 지출비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수당 산정근거도 학교마다 달랐다. 아주대의 경우 문제출제비가 200만원~300만원, 연세대는 75만원~100만원에 달했지만 경북대는 15만원, 이화여대 20만원, 한양대는 28만원에 불과했다. 논술 채점비용의 경우 성균관대는 60만원으로 한양대(20만원)보다 세배가량 높았다. 면접채점도 경희대(10만원~15만원)와 강원대(20만원~100만원)의 격차가 컸다.
교과부는 대학들의 입학전형료 장사 논란과 관련해 '2013년도 입시'부터 국립대 입학전형료를 인하하고, 사립대도 입학전형료 인하를 유도해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입학전형료 부담을 낮췄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 입학전형료를 인하한 대학은 92개 대학의 151개 전형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하한 금액도 대부분 5000원 안팎이었다.
정진후 의원은 "새로운 신입생을 뽑아야 대학이 운영된다는 점에서 학생선발은 대학의 고유업무이기도 하다"며 "필수적으로 소요되는 비용을 제외하고 대학들이 자기마음대로 전형료를 지출하는 것은 결국 장사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과부는 대학들의 입학전형료 인하만이 아니라 집행실태를 검토해 세부적인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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