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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임 게임 상승모멘텀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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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가 엇갈리는 게임주

온라임 게임 상승모멘텀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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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2012년, 숨은 강자라고 할 수 있는 히든 산업은 단연 게임이다. 하지만 그간 게임 산업을 이끌어왔던 온라인게임과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주가 수익률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게임 업종 전반에 대한 하반기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현재의 주가 부진을 매수 타이밍으로 삼으라고 조언한다.

지난 8월 22일 애플은 전일 대비 17.04달러 오른 665.1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시가총액 6235달러(약 704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기업 역사상 가장 큰 시가총액으로 스마트폰의 인기를 알 수 있는 사례다. 스마트폰 열풍은 국내에도 이어져 현재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3000만 명이 스마트폰을 사용 중이다.
좀처럼 사그라질 줄 모르는 스마트폰 인기에 관련 업체들은 때 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모바일게임도 그 중 하나다. 지난 8월 14일 기준 2분기 실적 발표를 완료한 기업 중 같은 기간 주가 수익률 1위는 삼성전자도 현대차도 아닌 모바일게임 전문업체인 컴투스로 나타났다. 반면 그간 게임 산업을 이끌어 온 온라인 게임업체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 울고 컴투스 웃고
온라인 게임 ‘리니지’로 이름을 알리며 국내 온라인시장 점유율 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요즘 다사다난한 때를 보내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 1위인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주식 지분 14.7%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 선데다 실적마저 부진하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직전분기대비 1.6%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19.5% 떨어졌다. 2분기에도 76억원 가량의 영업 손실을 보이며, 4분기 연속 실적 감소를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주가 수익률마저 저조하다. 엔씨소프트의 지난 2분기 주가 수익률은 -12.92%로 같은 기간 118.09% 오른 컴투스와 대조적이다. 엔씨소프트의 주가 하락은 7월에도 이어져 한 달 만에 -19.9%나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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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MMORPG 게임 ‘블레이드앤소울(Blade & Soul)’의 흥행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과 인원 구조조정에 따른 일시적 인건비 증가 및 핵심 인력 이탈을 실적 감소와 주가 하락의 주요인으로 들었다. 현재 KB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엔씨소프트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이후 보수적 관점을 유지 중이다. 한화증권 역시 지난 7월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기존에서 20.3% 하향 조정했다.

온라인 게임업체의 부진은 비단 엔씨소프트만의 일은 아니다. 31.15%의 주가 수익률을 올린 조이맥스를 제외한 더존비즈온(-7.84%), 한빛소프트(-15.40%), 이스트소프트(-26.10%), 드래곤플라이(-32.93%), 네오위즈게임즈(-37.32%) 등의 지난 2분기 주가수익률이 모두 부진했다. 이러한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부진이 한국 퍼블리셔(배급사)들의 한계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대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게임 개발사들의 힘이 강해지면서 국내 퍼블리셔의 지위가 약해졌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 퍼블리셔들의 국내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국내 퍼블리셔들의 영역이 더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모바일게임 업체들은 활짝 웃었다. 위메이드는 24.92%의 주가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컴투스와 함께 모바일게임시장의 양두 산맥으로 불리는 게임빌도 지난 2분기 20.76%의 주가 수익률을 올랐다.

매분기 이어지는 모바일게임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의 뒤를 받쳐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컴투스는 지난 1분기 전년 동기대비 54% 증가한 11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국내 스마트폰 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80%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 여세를 몰아 2분기에도 158% 오른 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분기 50%가 넘는 실적 개선을 이어가는 건 게임빌 역시 마찬가지다.

게임빌은 지난 1분기 전년 동기대비 160% 증가한 16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이중 해외 매출은 무려 전년 동기대비 437%나 증가했다. 2분기 역시 전년 동기대비 55.3% 오른 152억원을 올렸다. 국내 모바일게임업체의 선전은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컴투스와 게임빌은 영국의 대표적인 게임웹진인 포켓게이머가 선정한 ‘2011년 모바일게임 기업 TOP50’에도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게임빌이 지난해 3월 출시한 ‘에어펭귄’은 한 달 만에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고, 6월에는 ‘베이스볼 슈퍼스타즈2’, ‘제노니아 3’등이 미국 애플 앱스토어의 다운로드 기준으로 집계된 RPG 인기차트에서 나란히 1~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컴투스 역시 ‘홈런배틀3D’가 2009년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전문 사이트인 베스트 앱 에버에서 베스트게임으로 선정된 바 있다.

모바일게임 산업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지속되는 스마트폰 가입자 확대와 LTE와 같은 네트워크 진화로 모바일이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카카오톡이 최근 출시한 게임센터도 모바일 게임업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 지금은 매수타이밍
온라인게임 업종은 모바일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반기를 보냈지만 하반기 평가는 긍정적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바일게임으로 쏠리면서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주가가 실적대비 과도하게 빠졌다는 게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더불어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실적 개선을 위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게임업종은 그동안 경기 불황에 상관없이 해외 수출과 국내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했다”며 “일반적으로 이러한 성과가 9~10월에 실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하반기 게임 업종의 전반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는 엔씨소프트에 대한 기대가 높다.

강록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3분기부터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이대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온라인게임의 대장주인 엔씨소프트가 먼저 신작품 출시 등으로 주가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주면 웹진, 드래곤플라이 등도 재조명되면서 주가가 상승 반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상승 모멘텀이 유효한 온라인게임 업종의 주가 부진을 매수 타이밍으로 삼으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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