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교육위원회의 업무보고에서 의원들은 최근 도교육청이 교육과학기술부와 학교폭력 기재를 놓고 벌이는 일련의 '기 싸움'과 관련, 보도자료의 적절치 못한 용어와 표현에 대해 집중 질타했다.
김 의원은 특히 "시민단체에서나 내 놓을 이런 보도자료를 경기교육의 수장이 내놨다는 점에서 말할 수 없이 창피함을 느낀다"며 "교육감이 자기 이름으로 어떻게 이런 성명서를 낼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아가 "일선 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이 이런 교육감의 보도자료를 보고 경기교육의 수장으로 정말 생각할 지, 타 시도 교육감이 이런 험한 용어를 쓴 예가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이번 (도교육청의)보도자료야 말로 정말 협박"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 의원은 "성명서의 내용과 용어는 신중해야 한다"며 "특히 도교육청은 정치집단이 아니고 경기교육을 책임진 곳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지난 2월과 3월 도교육청 배 모 감사담당관의 도의회 업무보고 거부와 관련된 논쟁에서도 이홍동 대변인이 성명서를 통해 모든 판단은 의회가 책임져야 한다고 하거나, 개인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보도자료를 내는 등 납득안되는 일들을 해왔다"며 "행정기관의 보도자료는 품격을 갖춰야 한다"고 재차 신중한 처신을 당부했다.
이효경 의원은 "최근 교과부의 지나친 간섭에 대해 동의하는 저 조차도 이번 도교육청의 일련의 보도자료는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보도자료를 보면 교과부와)싸우려고 하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었고, 품격을 갖춰 다른 용어로 표현할 수 없었는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조평호 의원은 "교육행정 당국의 성명서는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 등)교육적 측면에서 언어사용에 보다 신중해야 한다"며 적절치 못한 최근 보도자료에 대해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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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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