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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LTE 가고 까만 LTE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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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LTE로 멍든 이통사, LTE로 치유한다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국내 이동통신 3사가 2분기에 롱텀에볼루션(LTE) 때문에 울고 웃는다. 통신 시장이 LTE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마케팅 비용과 투자비가 증가해 실적은 바닥을 쳤지만 LTE 가입자는 3사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수익 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1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실적은 LTE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관측된다. LTE 가입자 확보에 '올인'하는 전략을 선택해 투자와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는 2분기에 매출 2조7990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가입자 규모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과 LTE 투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8% 감소했다.
SK텔레콤과 KT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증권사의 분석에 따르면 2일 실적을 공개하는 SK텔레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소폭 감소한 약 4조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영업 이익은 3200억~39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보다 40% 이상 줄어든 것으로 LTE 경쟁 과열에 따른 마케팅 비용 급증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실적을 발표하는 KT 역시 매출은 전년 보다 약 13% 증가한 6조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보다 약 16~18% 하락한 3500억~3600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TE 서비스 본격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마케팅 비용은 LG유플러스가 2분기에 4866억원을 집행했고 SK텔레콤과 KT도 각각 약 1조원과 7000억원을 마케팅에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과열 마케팅이 3분기 중에는 완화되고 LTE 가입자 증가세도 3사 모두 탄력을 받고 있어 하반기 실적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실적 측면에서는 LTE 때문에 2분기까지 울었지만 향후에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얘기다.
실제로 방통위에 따르면 상반기까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는 각각 334만 명, 117만 명, 257만 명이다. 특히 3G 가입자는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인 반면 LTE 가입자는 6월을 기준으로 전월 대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각각 14.9%, 26.2%, 13.5%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의 LTE 투자의 성과가 점차 결실을 맺고 있는 셈이다.

IT컨설팅업체인 로아컨설팅의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13년에는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73%인 4200만 명이 LTE 가입자가 되는 등 LTE 확산이 급속도로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내년에는 이통3사 모두 그동안의 LTE 투자를 보상하는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2분에는 이통3사 모두 LTE 마케팅 경쟁으로 실적 악화를 감수해야 했지만 장기적으로 마케팅 비용 축소 노력을 병행하면 가입자당 평균 매출이 높은 LTE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수익 구조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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