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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홍보, 적재적소 맥 짚어 불필요한 지출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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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덕 홍보대행사 세미컴 대표

최근 기업의 국내 홍보 마케팅은 치열해지고 있다. 블로그로 시작된 새로운 홍보 포맷은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등을 이용한 ‘SNS 마케팅’으로 번졌고, 이제는 카카오톡을 포함해 각종 미디어를 아우르는 새로운 차원의 통합 홍보 마케팅 시대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해외 언론 홍보 분야는 아직 아쉬운 점이 있다.
미국과 유럽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해외 마케팅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해외 홍보를 위해 매 년 해당 업계 주요 전시회에 참가하는 홍보 마케팅 계획을 세우지만, 더 이상 ‘전시회 참가’만으로 부족한 시대가 됐다.

현지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내놓지 못 해 브랜딩과 프로모션의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다. 외국 경쟁사보다 비계획적이기도 하다. 외국의 대형 전시회에서 ‘반짝프로모션’을 하는 일부 대기업들조차 해외 언론 홍보와 자체 웹사이트를 통한 마케팅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지 못하고 있다. 투입한 예산에 비해 마케팅 효과는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를테면,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의 영어 웹사이트에 표기된 회사명의 영문 표기와 제품, 기술의 영문 표시법 등이 여타 홍보물과 일치하지 않아 회사 이미지가 왜곡되거나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다. 영문 홈페이지를 끊임없이 업데이트해야 하되 보도 자료와 기사화된 자료, 리서치 회사 등에서 언급된 자사의 소개 사항 등이 홈페이지에서도 일관적으로 홍보되어야 한다. 참가하는 전시회와 부스 번호도 노출시켜야 한다.
또한 기존 고객에게는 행사 전후에 자사의 활동이나 전시 내용을 미리 알리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전시회에서 한국회사와 상담을 충분히 했지만, 행사 후에는 소식이 없어 다시는 한국 기업의 전시관을 찾지 않겠노라는 불만을 일부 외국 회사들에게 들은 적도 있다.

그야말로 ‘전시용’ 부스를 만들고 생색을 내면 내부 감사와 보고용으로는 좋겠지만 실질적인 홍보 및 비즈니스 효과는 없다. 특히 전시회에 출품해서 몇백만달러 계약을 맺었다는 식의 ‘수치 알리기’에 급급한 관련 단체들의 전시회에 ‘우리도 지원금 받아 한번 나가 볼까’라며 들러리로 출품해 피해를 본 사례도 있다. 경쟁사들에게 아이디어를 뺐기거나 이른바 ‘특허 괴물들’에게 노출당할 우려까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차라리 외국에서 개최되는 특정 행사에 출품할 경우 그 행사 주최사와 현지 언론, 해당 분야의 글로벌미디어를 활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수도 있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나 CEBIT,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국제 전시회의 경우 주최사가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이들 전시회 주최사들은 전시회 출품사, 세미나 참석자, 방문 참관객 등을 대상으로 수개월 전부터 뉴스레터를 발송하는가 하면 행사용 매체 전문 팀을 구성해 각종 뉴스를 쏟아낸다. 이미 이들은 각종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고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전시회 행사의 후원 매체사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부 한국 대형 전시회와는 달리 외국의 전시회 주최사들은 미디어 스폰서로 불리는 글로벌 후원 매체 리스트를 사전에 공개한다. 전시회를 후원하는 매체는 둘 중 하나다.

업계 내 영향력이 있거나 전문화된 현지 언론이다. 전시회 기간에 발행되는 특집호 발행 계획과 마케팅 플랜을 미리 파악하면 미디어 마케팅을 훨씬 유기적으로 할 수 있다. 불필요한 비용을 지출하지 않고도 실질적인 해외 홍보 활동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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