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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일단' 기존 룰 강행…비박 3인방, 자체경선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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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에 경선위탁 강행…연기 가능성 열어둬
박근혜 출마 선언 내주 주말 출마설
비박 3인방 "별도경선" 초강수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의 친박 지도부와 비박 대선주자들의 경선 규칙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기존 경선 규칙대로 일정을 진행할수록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박계 주자들의 간격은 점차 멀어지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경선관리위원회는 21일 중앙선관위에 경선위탁신청서를 제출한다. 경선관리위 대변인인 신성범 의원은 브리핑에서 "일단 8월19일 경선투표를 실시하고 다음날인 20일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실시한다는 계획에 따라 날짜를 계산했다"고 말했다. 이 신청서 내용을 보면 7월 18일~20일 후보 등록을 받은 뒤, 다음날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이 때문에 여권을 중심으로 박 전 위원장의 내주 주말 출마설이 강력하게 나돌았다. 박 전 위원장은 아직 출마 시기와 관련해 구체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경선 일정이 기존 룰대로 진행되면 늦어도 7월 2일까지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한 친박계 인사는 21일 "경선 규칙을 둘러싼 갈등으로 당이 극도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출마선언은 어렵다"며 "어느 정도 갈등이 정리되는 다음주 주말께 출마 선언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선 규칙 갈등에서 한발 물러서있던 박 전 위원장 측은 황우여 대표측에 서둘러 경선 규칙 조율을 마무리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박계와의 정면충돌을 피하기 위해 대선출마까지 미뤄왔지만 너무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선 비박계 주자들은 벼랑 끝 전술을 택했다. 정몽준·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의 단일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 지사의 측근인 신지호 전 의원은 20일 "당 지도부의 조정 능력이 한계에 봉착했고, 기존 룰대로 경선을 강행하겠다는 게 확인되면 더 이상 대화와 타협의 여지가 없어진다"며 "자체적인 단일화 경선을 유력한 시나리오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측과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측도 찬성하는 입장이다. 다만 현실화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정 의원측 대리인인 안효대 의원은 "아이디어 차원일 뿐 완전히 합의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친박계 이혜훈 최고위원도 "공식적인 발언이 꼭 100% 진심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한편 경선관리위는 동시에 경선 시한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최고위원회에 주문했다. 7월 27일부터 보름간 치러지는 런던올림픽으로 대선후보 경선 흥행이 어렵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다. 비박계 주자들에 대한 배려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져 막판 대타협의 여지도 남아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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