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병권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
KOTRA(사장 오영호)는 전략마케팅본부 아래 ‘지식서비스사업단’을 둬 한류 수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KOTRA가 추진하고 있는 한류 콘텐츠사업으로는 프랜차이즈, 디자인, 만화/애니, 게임 등이 있다. KOTRA가 문화콘텐츠로 해외 수출 사업을 추진한 것은 불과 2~3년 전 부터다. 김병권 본부장은 “이제 첫발을 떼고 피드백을 확인하는 상황”이라며 “우리의 콘텐츠가 어떤 면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다방면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태식 지식서비스사업단장은 “KMCM 현장에서 체결되는 계약 건수는 매번 10건 이상”이라며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애니메이션을 함께 제작해 보자는 내용이나, 게임 공동 개발에 대한 내용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한류 콘텐츠에 ‘한국 미술’을 얹어보면 어떨까. 김병권 본부장은 “아직까지 미술을 직접적으로 지원한 이력이 없다”면서도 “시도해 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기존에 진행했던 사업과는 관객층이 확연히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타깃 분석을 통한 툴 개발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문하면서 “하이 소사이어티를 타깃으로 하는 예술품, 즉 ‘미술’의 경우에는 분명히 국가 브랜드이미지를 고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리나라는 미술품에 대한 관세가 없다. 무관세로 들어오고, 무관세로 나간다. 물론 관세청의 허가는 맡아야 한다. 김 본부장은 “이는 미술품을 경제재라고 보기 보다 하나의 문화예술품으로 인정하는 의미”라며 미술교류의 활성화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선행돼야 할 것은 한국미술 자체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는 것이라고 그는 역설했다.
KOTRA는 탄탄한 해외조직망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올해 말에는 기존 76개국 111개 무역관이던 것이 81개국 119개로 늘어난다. 김 본부장은 “문화콘텐츠를 생산하는 기관은 다양하지만 이를 해외에 진출시키고, 투자를 유치하는 분야에 있어서는 KOTRA의 경쟁력이 절대적”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같은 조직망을 통해 우리의 문화콘텐츠 수출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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