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이번 분양 성공해야 송도 개발 풀린다"...송 시장, 분양 현장 방문 등 격려 나서
지자체장이 특정 아파트의 분양 현장을 찾은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보기에 따라서 사기업인 건설사들의 상업적 행위를 지자체장이 나서서 홍보해주는 것처럼 오해를 살 소지도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아트윈 푸르지오는 인천시가 2014년까지 '한국의 오페라하우스'를 지향하며 조성 중인 복합 문화 단지 사업인 '인천아트센터'의 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분양하는 것이다. 시행사인 OK센터개발㈜의 지분 50%를 인천시 산하 공기업인 인천도시공사가 갖고 있는 사실상의 공공 사업이다.
특히 인천아트센터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 문화 공연 등의 용도로 활용되도록 계획돼 있어 이번 분양이 차질을 빚을 경우 재원 조달이 어려워 공사가 늦어져 인천아시안게임 준비에도 차질이 생기게 된다. 인천시로서는 이번 분양이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이례적인 송 시장의 분양 현장 방문 외에도 아트윈 푸르지오의 분양 홍보에도 도움을 주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달 말 행정 조직을 동원해 인천 지역 8개 구에서 열린 반상회에 아트윈 푸르지오 분양 홍보물 40만부를 배포했다.
허종식 인천시 대변인은 "이번 분양이 실패할 경우 전체적인 송도 개발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어 시장이 직접 현장 확인과 격려에 나선 것"이라며 "사기업의 상업적 행위를 홍보해 주는 차원과는 전혀 다르다"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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