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정규직 보장한다던 문화부 말바꿈에 오페라단원들 시위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정규직 보장한다던 문화부 말바꿈에 오페라단원들 시위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국립오페라합창단 노조원 10여명이 서울 종로구 와룡동에 위치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 건물 앞에서 "문화부가 3년 안에 정규직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17일 오후 4시께 노조원 A씨는 문화부 건물 앞을 가로막고 있는 문화부 직원과 경찰 앞에서 "4년 전 해체통보하면서 3년 안에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주겠다던 문화부가 이제는 3년 동안의 일자리만 보장하겠다는 확약서에 사인을 종용하며 말을 바꾸고 있다"고 발언했다.
문대균 오페라합창단노조 지부장은 "4년 전 오페라합창단을 외주화하겠다고 전면 해체한 후 3년 안에는 정규직으로 돌려줄 것이라 약속했던 문화부가 지난 2011년 4월 19일부터 전혀 다른 내용의 확약서에 서명하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지부장에 따르면 2002년 정규직화를 보장하겠다는 공고를 믿고 국립오페라합창단 단원모집에 참가한 단원들은 6년 동안 일인당 한달에 70여 만원의 수입과 일부 공연수당을 받으며 일해 왔다. 1년에 공연 수는 무려 80회로 당시 단원수는 총 42명이었다. 하지만 오페라단은 2008년 12월 외주화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으로 해체통보를 받았다.

이에 대해 반발한 단원들에게 정부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사회적 일자리 창출 사업의 일환인 '나라오페라합창단'을 이름으로 한 단체에서 일할 수 있게 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최저임금, 비정규직으로 이곳에서 일해 온 단원들은 문화부가 약속한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지 못할까 불안한 마음에 그동안 민주당 국회의원을 통해 '국립오페라합창단' 정규직화를 위한 증액예산을 국회에 상정했다. 하지만 두 번씩이나 통과되지 않았고, 지난해 4월 19일 1년마다 재계약하는 시점이 다가오면서 불안감은 더 커졌다.
문 지부장은 "작년 재계약할 때 문화부는 기존에 3년 내 보장키로 한 정규직 전환을 3년동안만 일자리를 보장한다는 내용으로 바꾸고 단체행동과 이의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화부가 공문도 전혀 없이 3년 내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말만 믿고 우리단원들이 노래만 해왔지만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이렇게 시위에 나서게 됐다"면서 "임시 일자리도 노동부 주관으로 장관이 교체되면서 문화부와 노동부가 서로 입장이 달라져 합창단 정규직화가 더 유야무야돼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유명 인사 다 모였네…유재석이 선택한 아파트, 누가 사나 봤더니

    #국내이슈

  •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칸 황금종려상에 숀 베이커 감독 '아노라' …"성매매업 종사자에 상 바쳐"

    #해외이슈

  •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방한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