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김난도, 여의주를 물다-트렌드 코리아 2012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소비자와 유권자를 설득하는 10대 키워드-Dragon Ball

[아시아경제 황석연 기자]
트렌드 코리아 2012/ 김난도 외 5인 지음/미래의창/1만5000원

올해도 어김없이 그가 입을 열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지난 30주간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서울대 김난도 교수의 미래예측 이야기다.
지난 해와 다른 것이 있다면 '여의주(Dragon Ball)'를 입에 물고 돌아왔다는 것이다. 2012년 용띠해를 맞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여주는 드래곤볼에는 '자발성과 진정성(All by myself society)'의 힘으로 무장한 소비자와 '공감'할 것을 주문하는 메시지가 강력하게 담겨있다.

격변이 예고된 2012년. 가장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로 그는 전 세계적인 리더십의 변화를 꼽는다.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시작으로 프랑스와 인도 등 무려 29개국이 대선을 치른다. 미국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고, 중국에서는 시진핑, 러시아에서는 푸틴이 대권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글로벌 강국들이 나라 밖 세계 경제 체제의 안정보다는 나라 안 선거에 발이 묶이면서 자국 이기주의 정책을 쏟아낼 것으로 예측하는 저자는 세계 경제 위기가 언제 어디서 폭발할지 모른다며 걱정스런 푸념부터 털어 놓는다.
하지만 위기 속에 기회는 있는 법. 그는 드래곤볼을 주무르며 해결책은 있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저변의 공통된 해결책은 이렇게 한마디로 요약된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설득과 공감능력'을 가지라는 것이다.

선거에 출마를 하거나 상품을 판매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유권자와 고객을 설득하는 일이다. 요즘처럼 경쟁이 치열하고 각종 '리스크(Risk)'가 커지는 상황에서 막강한 정보로 스마트하게 무장한 소비자에게 선택을 받으려면 일단 '주목(Attention)'을 받아야 하고, '진정성(True Heart)'을 가지고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Over the generation)'을 얻어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주요 메시지다.

그러기 위해서는 '차선책(Plan B)'을 제시하거나, 상품에 '인격(Personalities)'을 부여하거나, 아니면 '진귀한 성분(Rawganic fever)'이라도 내세울 준비를 하라고 저자는 권한다.

마찬가지로 대선과 총선이 치러지는 정치지형 속의 대한민국 2012년. 그는 특히 두 가지 현상에 주목할 것을 요구한다. '마이너, 세상밖으로(Neo-minorrism)'가 우선 한가지다. 흔히 비주류로 표현되는 마이너의 약진은 지난 10월 서울시장 선거에서 극명하게 나타났다.

이제 "중진, 거물, 전통, 메이저, 빅"과 같은 형용사는 그것이 붙은 사람 혹은 제품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품질과 실력, 그리고 진정성을 갖춘 신생 브랜드는 평등의 소통언어인 SNS와 인터넷을 타고 자기만의 영역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저자는 예측했다.

메이저의 거만함과 지루함에 등을 돌린 소비자들은 색다른 마이너를 찾아 나설 것이라며 2012년은 마이너의 약진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또 다르게 주목할 대상으로 저자는 가수 '임재범'을 주목한다. 가공되지 않은 '날것' 그 자체에 대한 희구를 주목하라는 것이다. 가공되거나 만들어진 것에 대한 염증을 느낀 사람들이 날것 그대로의 모습과 목소리로 등장한 가수 '임재범'에 그토록 열광하는 이유를 놓치지 말라는 것이다.

꾸미지 않고도 어떻게 진정성을 전달할 것인지를 고민할 줄 아는 사람은 이미 2012년을 맞이할 준비가 끝난 사람이라는 것이다.

60년 만에 돌아온 흑룡의 해.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일수록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사주 카페에 앉아 이 책을 읽는다면 본전 생각이 나 급히 뛰어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황석연 기자 skyn11@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