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회장은 8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슈미트 회장은 "앞으로 본격적으로 도래할 모바일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있어야하며 아이디어의 실현을 위해서는 디지털 시대의 혁신을 촉진하는 개방성 철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슈미트 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개방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이 국경을 허물었고 이를 발판으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에 적극 나설 수 있게 됐다"며 "한국 기업들이 엔지니어링과 제조업 등에서 보여준 우수성을 디지털 공간에서도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슈미트 회장은 또 "미래의 가장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모바일 기기에 적용될 것"이라며 "모바일의 잠재력은 오픈소스 플랫폼인 안드로이드만 봐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출시 3년 만에 전 세계에서 550여 기종의 기기가 277개 통신사를 통해 보급되고 있을 정도로 빠른 확산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는 전 세계에서 1억9000만 안드로이드 기기가 사용되고 있다.
한편 슈미트 회장은 이날 게임물등급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그 동안 닫혀 있었던 게임 카테고리를 조만간 개방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슈미트 회장은 "한국의 기술과 콘텐츠가 세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코리아 고 글로벌 프로젝트는 한국에 대한 장기적인 약속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인은 뛰어난 재능과 창의성을 가지고 있고 우수한 개발자, 기업가, 이들이 이끄는 기업이 많다"며 "이들의 뛰어난 창조성과 재능을 장려할 수 있는 정책이 수반된다면 모든 사람이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한국 IT 산업은 지속적인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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