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주거실태 부문을 보면, 전세 보증금은 8024만원으로 5년전보다 2915만원 상승했다.
또, 지역별로는 서울의 평균 전세금이 1억137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특히 '전세금 1억 이상'은 수도권 가운데서 서초구 80.1%, 강남구 78.1%, 과천시 71.6% 순서였다. 반면, 전라남도는 전세금이 3901만원에 불과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보증금 있는 월세방을 빌리려면 1367만원의 보증금을 내고 28만원의 월세금을 내야했고, 보증금 없는 월세는 월세금 26만원으로도 들어갈 수 있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121만 가구가 수세식 화장실, 목욕시설, 상수도, 입식 부엌조차 없는 곳에 거주한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는 전체 1612만9000 가구의 7%수준이다.
수도권 전체 가구 중에서 53만2000가구는 지하, 반지하, 옥탑방에 거주했다. 이 비율은 29세 이하에서 5.6%로 가장 높고, 70세 이상에서는 2.3%로 가장 낮았다. 지하, 반지하, 옥탑방에 사는 이들 중 상당수가 보증금과 월세를 함께 냈다.
10년 전에는 10명 중 7명 꼴로 수돗물을 식수로 쓴데 반해 지난해에는 10명 중 8명이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했다. 그 외에는 생수와 지하수를 음용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