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미국에 도착해 워싱턴 DC와 디트로이트, 시카고를 경유하며 한미 정상회의와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 등을 통해 양국간의 동맹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켰다. 특히 지난 12일 미국 의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준함에 따라 양국은 기존 안보동맹에 덧붙여 경제동맹을 수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3년만의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양국의 숙명적 동반자 관계를 강조하고, 미 의회의 조속한 한미 FTA 비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상·하원 의원들은 이 대통령의 연설에 기립박수 5차례를 포함해 무려 45차례나 박수갈채를 보내며 화답했다. 오바마 정부 출범이후 미 의회로부터 가장 뜨거운 환영을 받은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 DC 외곽의 한국식당에 이 대통령을 초청해 비공식 만찬을 했고, 디트로이트에 GM 공장에 이 대통령과 동행하며 각별한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만찬에서는 한국말로 '정(情)'을 언급하며 한미 동맹의 끈끈함을 설명했고, 미국 합참의장은 외국 정상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이 대통령을 국방부(펜타곤) 탱크룸에 초청해 안보 정세 브리핑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밖에 워싱턴과 시카고에서 미국 경제인은 물론 현지 동포들을 만나 한미 FTA로 인한 양국 교역 및 투자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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