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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두 가지 불안 해결한 고든의 무실점 역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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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고든(사진=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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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브라이언 고든이 무실점 호투로 SK 마운드에 숨을 불어넣었다. 더불어 이만수 감독대행의 얼굴에도 함박웃음을 안겼다.

고든은 1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준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 5.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초반 고전을 거듭했지만 시속 145km의 직구와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팀을 2-0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전 이만수 감독대행은 고든에 대해 “5회까지 80개만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드러낸 건 최근 떨어진 페이스 탓이 컸다. 고든은 9월 6일부터 출전한 5번의 선발 등판에서 한 번도 퀄리티 스타트를 남기지 못했다. 이닝을 소화할수록 치솟는 평균자책점도 빼놓을 수 없다. 40개 미만 투구 시 성적은 2.70. 반면 그 이상의 경우에는 5.63이었다.

우려는 1회 현실로 이뤄지는 듯했다. 삼자범퇴를 기록했지만 무려 29개의 공을 던졌다. 특히 이용규와 이범호는 끈질긴 승부로 각각 12개씩의 투구를 빼앗았다. 고든의 수난은 2회에도 계속됐다. 포수 실책으로 맞은 무사 1루에서 공 8개를 던지고 김상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위기에서 그를 구해낸 건 상대의 빠른 승부였다. 고든은 후속 안치홍에게 번트를 내줬지만 포수 정상호의 호수비로 전환점을 마련했다. 번트 타구를 잡은 정상호는 빠른 판단으로 2루 주자와 타자를 모두 잡는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운 좋게 부담을 덜어낸 고든은 다음 타자 김선빈에게 공 1개만을 던지고 유격수 땅볼로 처리, 2회를 매조지었다.
벼랑 끝을 탈출한 뒤 투구는 안정을 찾아갔다. 고든은 3회 세 타자를 공 7개만으로 깔끔하게 돌려세웠다. 4회에는 최희섭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내야땅볼, 외야 뜬공 등을 이끌어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삼자범퇴로 5회를 마무리 지을 때까지 남긴 투구 수는 77개. 이 대행의 바람은 기대 이상으로 이뤄졌다. 더불어 불펜진에도 체력 비축의 충분한 여지가 생겼다.

소득은 하나 더 있다. 정규시즌 막판 노출했던 불안을 깨끗이 씻어낸 고든이다. 이 대행은 준 플레이오프 돌입 전 구멍 난 선발진에 연거푸 한숨을 내쉬었다. 침울했던 얼굴에는 4일 만에 꽃이 피었다. 앞서 김광현은 1차전 선발로 나서 4.2이닝동안 1실점만을 내줬다. 2차전 선발로 출격했던 송은범도 6이닝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이날 고든마저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올라 이 대행의 어깨는 한결 가벼워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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