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엄청난 비 피해로 고통 받았던 경기지역 주민들이 이번에는 때아닌 폭염주의보로 몸살을 앓고 있다.
폭염주의보는 열지수가 최고 32도 이상 2일정도 지속될 때 내려지는 폭염 특보중 하나. 특히 폭염은 탈수, 과열로 인한 열사병을 일으키고, 오랜 기간 지속될 경우 사망까지도 초래한다.
기상청은 동해상에 중심을 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중국에 상륙한 11호 태풍 난마돌로 부터 많은 습기가 유입되면서 후텁지근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에 사는 김은정 씨는 "지난주 토요일부터 나흘째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 밤에 제대로 잠을 못자고 있다"며 "지난달에는 폭우로 도민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는데, 이번에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열대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7월말 쏟아진 폭우로 40여명이 죽고, 2999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번 피해는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가 비 피해를 집계한 이래 3번째로 큰 규모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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