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흥 교육연수원 중등연수부장· 이준순 수도여고교장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벌어진 금품전달 의혹으로 벼랑 끝 위기에 처한 곽노현 교육감이 내놓은 인사라 교육계에선 뒷말이 무성했다. 학교혁신과 책임교육,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단행됐다고 말하는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두 사람이 있다.
강연흥 장학관은 지난해 9월 1일자로 교원정책과 중등인사담당 장학관으로 발령받아 그 동안 고질적인 인사비리 문제를 뿌리 뽑기 위해 쪽지청탁의 관행을 없애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강 장학관은 참여정부 시절 당시 김진표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의 보좌관 출신으로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올해 초 인사담당 장학관으로 오면서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그러나 그 자리를 오래 지키지 못하고 1년 만에 연수원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또 다른 화제의 인물은 수도여자고등학교 교장으로 가게 된 이준순 교육복지국장이다. 교육계의 보수 아이콘으로 상징되는 그는 이번 인사에서 서울시내 학교로의 전보를 자원했다는 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 학교지원국장을 거쳐 교육복지국장을 지낸 그는 곽노현 교육감이 당선될 무렵 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서울사대 출신인 이 국장은 교육계의 보수 주류로 분류되는 인물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당선되자 교과부로 자리를 옮겨와 여러 직책을 거쳤다. 이 국장은 다음 달 치러지는 서울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다시 한 번 교육계의 보수 아이콘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상미 기자 ysm125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