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벤처기획팀 신설, 마켓플레이스도 운영
우량기업 키워내는 장기 투자 원칙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POSCO홀딩스 가 벤처 및 창업활동 지원 영역을 일반인으로 확대하고 전담 지원팀도 발족한다.
공모결과 지난달 31일까지 한 달반 동안 총 1363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이달 말까지 1, 2차 심사를 거쳐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해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우수 아이디어 중 제안자가 직접 사업화하고자 할 경우 포스코는 지분참여해 사업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아이디어만 제공하면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제안자에게 보상한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연내 벤처기획팀을 신설할 계획이다. 벤처기획팀은 우수 아이디어 및 우량벤처기업 수시 발굴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아이디어 공유 및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 운영도 담당한다.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는 벤처투자자와 아이디어 보유자, 투자 및 기술 관련 전문가가 함께 만나는 정기적인 교류의 장으로 아이디어에 대한 구매, 사용권취득, 기타 합의 등이 이뤄진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일반인 및 중소·벤처기업과의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고용창출과 청년실업해소를 위해 벤처기업 투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포스코는 기업공개 직전에 투자해 고수익을 남기는 벤처캐피탈의 단기적인 투자가 아닌 비즈니스 인큐베이터와 엔젤투자를 통해 장기적으로 투자하면서 벤처기업이 자생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비즈니스 인큐베이터는 포스코가 사무인프라를 구축하고 우량벤처기업이 무상으로 입주해 포스코의 기업운영 노하우와 산학연 네트워크를 공유함으로써 우량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해 준다.
엔젤투자는 설립 3년 이내의 초기 벤처기업이 제품개발, 시제품생산 등에 필요로 하는 자본금을 지원해 청년창업을 활성화한다. 포스코는 엔젤투자를 위해 포스코와 계열사가 신성장사업 투자를 위해 마련해둔 포스코 패밀리 전략펀드의 일부를 엔젤펀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포스코의 이러한 벤처창업지원 활동은 자금과 기업운영 노하우가 필요한 일반인 및 중소·벤처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촉진할 뿐 아니라 외부의 아이디어와 제안이 포스코 자체 역량강화에도 한 몫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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