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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 베낀 자소서 걸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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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고3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이 큰 걱정에 빠졌다.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앞두고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써야할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이런 불안감을 타고 서울 강남 등 학원가에서는 자기소개서 작성 등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한 컨설팅 비용으로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을 요구하기도 해 학부모들의 부담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김종배 성신여대 입학홍보처장은 "학원 등에서 자기소개서를 대필하는 경우 사실상 입시에서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자신의 성장과정과 꿈을 담은 소개서를 남에게 맡길 경우 표절검색 시스템을 통해 걸러지기 때문에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의 말대로 전형기간동안 수백 장의 자기소개서를 검토해야하는 입학사정관들이 옥석을 가릴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 등장했다. 8월 수시모집부터 서울대를 비롯한 상당수의 국공립대와 고려대ㆍ연세대ㆍ성신여대 등 60개 대학에서 '자기소개서 표절 검색'시스템이 우선 적용될 전망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대학 간 비교가 가능한 지원서 표절 검색, 전국 2000여개 고등학교의 양적ㆍ질적 정보를 담은 데이터베이스(DB)로 구성된 '입학사정관 공정성 확보 시스템'을 개발해 다음 달부터 가동한다고 20일 밝혔다.

정확도가 높은 표절 검색 시스템과 각 고교의 특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DB는 입학사정관의 인재 선발에 도움을 주고 선발 절차의 공정성도 강화할 수 있는 장치가 될 전망이다.
서류 표절 검색은 수험생이 낸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학업계획서, 각종 활동보고서 등을 검색해 기존 서류와 '유사도'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한 대학에 제출한 서류의 표절뿐만 아니라 여러 대학이 확보한 서류 사이의 유사성도 점검할 수 있다.

표절 검사는 특정 단어가 아니라 구나 절과 같은 문장 단위로 검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 시스템의 도입으로 사설 학원의 표준화된 '모범 답안'을 그대로 베끼거나 약간 변형해 제출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김종배 성신여대 입학홍보처장은 "지난해에는 서류평가 시 일부 교과 성적을 정량적으로 반영했지만 올해부터는 희망전공과 진로를 연계해 비교과 영역을 종합적으로 정성평가하기로 했다"며 "고교 3년 동안 체육동아리 활동이나 합창반, 오케스트라 활동 등을 충실히 해온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입학사정관 전형은 본인의 꿈과 희망 진로에 다가갈 수 있는 최적의 입시전형"이라며 "수험생은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평가에서 솔직하고 과장하지 않되 본인의 꿈에 대한 열정을 적극적으로 피력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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