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변호사와 법무법인 미래로는 "애플의 위치추적행위는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집단소송 홈페이지(www.sueapple.co.kr)를 개설했다. 변호사 비용 9000원과 기타 비용을 합쳐 1만 6900원을 결제하면 소송에 참여할 수 있다. 결제 방식도 휴대폰, 신용카드, 계좌이체 등으로 다양하다.
집단소송을 두고 이용자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냉소적인 이용자들도 다수다. 김 변호사는 집단소송 홈페이지를 통해 "애플이 명확히 드러난 위치추적 사실과 손해배상 책임에 대해 부인하지 못했고, 법원의 결정에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도 않아 승소하게 되었다"고 주장했으나, 이에 대한 반박도 이뤄지고 있다. "이번 위자료 지급은 소송 승패를 법정 공방을 통해 가린 것이 아니라 '지급명령'에 따라 이뤄졌다. 불법수집의 법적 책임 여부가 판결되지 않은 것이다. 실제 소송이 시작되고 애플측이 적극 대응에 나서면 승소를 장담하기 어렵다"등이다.
특히 일부 이용자들은 "지급명령을 법정에서 승소한 것처럼 '과대포장'하고 있다"며 "수임료를 챙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옥션, GS 칼텍스 등 개인정보 유출로 벌어진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원고 패소로 끝나며 사건을 담당한 변호사와 법무법인만 수억의 이득을 취했다는 것. 한 네티즌은 "집단소송에 참여하는 것은 자유지만, 이번에도 변호사들만 수임료를 챙기고 끝나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손해배상 소송은 원고가 피해를 입증해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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