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찾겠다며 전국 곳곳을 누비는 한 남자가 있다. 충남 태안 갯벌에서 전통 소금을 복원해내는가 하면 전북 순창에서 고추장을 담그고, 경북 영덕에선 자연산 돌미역을 말리는 이 남자. 그는 각 지역의 특화된 자원을 활용해 일자리와 소득을 만들어내는 '마을기업'의 전국 대표 박원순(사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다. 박 이사는 5년 전부터 이 마을기업을 위해 뛰어왔다. 그야말로 '미래 세계 경제는 당신 손에 있다'는 대니얼 앨트먼 미국 뉴욕대 교수의 말을 몸소 실천하는 인물이다.
그는 2006년 지역 주민들이 해당 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기업을 꾸리는 '커뮤니티 비즈니스'에 눈을 떴다. 일본 커뮤니티 비즈니스 연구의 창시자인 호소구치 노부나카의 저서 '우리 모두 주인공인 커뮤티니 비즈니스'를 번역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엔 지방자치단체장 커뮤니티 비즈니스 일본 연수를 진행했고, 2008년 3월엔 커뮤니티 비즈니스 연구소 설립했다.
'마을 기업 만세!' '향토 기업 만세!'를 외치는 그는 저서 '마을 회사'에서 충남 태안, 경북 영덕, 경북 청도, 경남 창녕 등 팔도를 돌며 이야기를 풀어낸다. 각 지역에서 경제를 살리려 묵묵히 헌신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전하고 싶었다는 그는 서문에서 이렇게 메시지를 던진다. "우리는 어느샌가 기업 하면 재벌 기업을 연상하는데, 기업은 누군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절박한 것은 기업가 정신입니다."
마을회사/ 박원순 지음/ 검둥소/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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