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 애널리스트는 "LG주가는 지난 2월 들어 하락이 가속화되면서 지난 6개월간 유지돼온 7만6000~9만2000원의 박스권을 하회한 후 반등, 현재 7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제했다.
한국증권은 그러나 향후 부정적인 측면보다는 긍정적인 흐름이 더 우선할 것으로 판단했다.
일본지진으로 인한 비상장 실트론의 수혜는 IPO추진과 함께, 비상장 자회사의 재평가를 통한 LG자체 모멘텀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주식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는 반면, 밸류에이션은 금융위기 기간을 제외한다면 가장 저평가된 수준에 이를 만큼 LG를 둘러싼 우려는 충분히 반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하반기 상장이 예상되는 비상장 자회사 실트론은 일본지진의 우선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트론이 웨이퍼 산업에서 시장점유율 9%의 4위업체인데, 세계 1위와 2위 업체인 신에츠, 슘코의 일부 공장가동중단은 공급과잉의 시장상황을 반전시킬 가능성이 높고 올부터 설비를 연간 55만장에서 연간 65만장(12인치 기준)으로 설비를 확충한 데 따른 효과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실트론의 실적개선을 통한 성공적인 IPO 전망은 서브원, LG CNS 등 우량 비상장 자회사에 대한 재평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비상장 회사들은 IPO를 통해 시장가격이 형성, 평가할 때 발생하는 밸류에이션의 객관성 문제가 해소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 기업가치에 대한 할인율 축소의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동안의 할인율 흐름을 보면 할인율이 45~50%에 이를 때는 좋은 매수기회를 제공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지주회사 자체 모멘텀 강화 및 핵심 자회사의 턴어라운드를 통한 자주회사 가치 상승을 고려할 때, 향후 지주회사 밸류에이션이 추가적으로 악화되는 디레이팅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돼 지금은 밸류에이션 매력에 관심을 가질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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