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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두 번째 방한..역시 '귀하신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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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박지성 기자]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일본 대지진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21일 대구텍 제2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텍을 방문한 버핏은 김범일 대구시장과의 조찬 자리에서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김 시장은 "버핏과 남북문제와 일본 지진 관련 현안을 이야기했다"며 "버핏은 일본 대지진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김 시장은 "남북문제에 관련해서는 견해를 밝히기보다는 주로 남북문제에 대한 질문이 대화의 주를 이뤘다"며 "버핏이 아시아에 유일하게 두 번 방문한 도시가 대구라며 매우 인상적이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방문, 뜨거운 환영=버핏은 예정보다 10분 이른 오전 8시50분쯤 대구텍에 도착했다. 대구텍의 모기업인 이스라엘 절삭공구 기업 IMC그룹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버핏이 대구텍 제2공장에 10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버핏은 전날 오후 9시께 전용기 편으로 대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 시장, 에이탄 IMC그룹 회장, 모셰 샤론 대구텍 사장 등과 함께 나타난 버핏은 대구텍 본사 정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공장 견학에 나섰다. 현장에는 국내외 취재진 100여명이 몰려 취재 경쟁을 벌였다. 공장 진입을 막는 대구텍 관계자와 취재진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버핏은 대구텍이 생산하는 절삭공구 제품들을 유심히 관찰하며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샤론 사장의 설명에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고 때로는 제품을 만져보기도 했다. "날씨가 좋다"고 말하는 등 시종일관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공장 견학을 마치고 제2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버핏은 "아시아 지역 투자회사 중 유일하게 두 번 방문한 곳이 대구텍인데 이유가 있다"며 "과거 디즈니랜드에 투자할 때도 그랬듯 오늘 대구텍 투자도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8000마일을 비행해서 왔다"며 "지난 2007년 첫 방문 때도 감명을 받았는데 이번에도 감명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버핏은 오찬 뒤 서울로 이동해 이명박 대통령과 만난다. 이 자리에서 버핏은 이 대통령과 한국의 투자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은 오늘 서울 롯데호텔에서 1박을 한 뒤 22일 인도로 출국한다.

◆세계적 부자..소탈한 모습=500억달러에 달하는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버핏 회장은 명성과 다르게 소탈한 모습이었다.

대구텍에 들어선 리무진에서 내린 버핏은 헝클어진 머리에 구겨진 양복 차림이었다. 자신을 환영하는 대구텍 직원들에게 손을 흔들며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대구텍 관계자는 "엄청난 부자라고 들었는데 의외로 옆집 할아버지 같은 면이 있어 놀랐다"고 말했다.

공장 견학 중 대구텍이 마련한 이동형 소형 카트에 타면서도 그는 앞으로 손을 쭉 뻗으며 빨리 가자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카트가 이동하자 버핏은 안전바를 두 손으로 꼭 쥔 채 즐거워했다.

전날 입국 때도 하늘색 니트에 회색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자신을 환영하기 위해 모인 대구시 주부모니터단 인원들과 한 명씩 악수를 하는 등 격의 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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