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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지진 겪은 日 교민들 "저 살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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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지진 겪은 日 교민들 "저 살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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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11일 일본 동북지방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지진을 몸소 체험한 우리 교민들의 이야기가 인터넷 커뮤티티 사이트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현재 지진 피해지역의 유무선 통신망 상당수가 두절된 상황에서 현지인들끼리도 전화가 잘 되지 않아 인터넷 메신저 정도로만 간간히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저 살아 있어요"

6년째 도쿄에서 생활 중인 다음 카페의 한 회원은 "2005년에 진도 6 지진을 겪은 이후 웬만한 지진은 두려운 적 없었는데 이번 지진은 무지하게 무섭다"고 말했다.

"도쿄내 지하철은 다 멈춘 상태고 전화도 먹통입니다. 상점들은 다 문을 닫았고 방송 아나운서들도 헬멧을 쓰고 지진 관련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사는 곳은 4층 건물의 기숙사인데 다들 로비에서 혹시나 모를 지진에 대비해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여기 도쿄 사무실에 갇혔습니다."

일본에 거주하는 또 다른 회원은 어제 늦은 저녁 "허름한 빌딩이라서 오늘 죽는 줄 알았다" "같은 시내의 다른 빌딩에 있는 신랑과 3시간후에 겨우 연락이 돼 안전을 확인하고 지금 집에 못가서 각자 회사에서 대기중"이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바로 앞이 바다라서 집에 가면 쓰나미가 몰려올까봐 무서워서 가지도 못하고 살다살다 이런 지진 처음 겪어본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일본에 있는 친지가 연락이 되지 않아 걱정된다는 글도 줄을 이었다.

한 회원은 "신랑이 오늘 일본 이와테현에 아피리조트로 보드를 타러 갔다"며 "뉴스 보니 이와테현쪽도 피해가 있는것 같은데요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애를 태웠다.

그녀는 "신랑이 로밍을 해가서 1시 30분 정도에 문자는 주고 받았는데요 지금은 전화도 안되고 문자의 답도 없어 속이 탄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11일 오후 2시45분 일본 북부지방 미야기현, 이바라키현 인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지진 강도는 진도 8.8로 일본 지진 관측 역사상 최대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의 공항, 여객, 선로, 도로 등이 각지에서 폐쇄되고 휴대폰을 포함한 대부분의 유선 전화도 불통상태를 겪고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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