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바야흐로 야구 시즌이다. 8개 구단들이 12일부터 시범경기를 통해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
전지훈련 성과를 점검하고 전력을 가늠해보는 장. 8개 구단들은 각각 팀 간 2경기씩 총 14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더블헤더는 없다. 9회까지 승패가 나지 않으면 연장 10회와 11회에 한해 승부치기를 치른다. 11회에도 명암이 갈리지 않으면 무승부로 처리된다.
1983년부터 시행된 시범경기에서 최종 1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총 6차례다. 해태(1987년, 1993년), 롯데(1992년), 현대(1998년), 삼성(2002년), SK(2007년) 등이 예고한 돌풍을 끝까지 이어갔다.
시범경기를 통해 선전을 알린 선수들도 눈여겨볼만 하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다니엘 리오스(전 두산). 2004년과 2007년 시범경기에서 각각 3승과 2승으로 다승 1위에 올랐다. 그는 정규시즌에서도 각각 17승과 22승을 거두며 다승왕을 거머쥐었다.
2009년 조정훈(롯데)도 빼놓을 수 없다. 시범경기서 2승을 따낸 그는 페넌트레이스에서 14승을 챙겼다. 2002년 시범경기에서 15탈삼진을 잡아낸 김진우(KIA)도 그해 정규시즌 177탈삼진으로 위력을 뽐냈다.
타자 가운데는 단연 이승엽(전 삼성)이 돋보인다. 2002년 시범경기에서 4개의 홈런(1위)을 때린 그는 페넌트레이스에서 47개로 홈런왕에 등극했다. 2008년 4개의 홈런을 친 김태균도 31개로 그해 홈런을 가장 많이 친 선수가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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