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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원장은 '스매싱' 방사청 차장은 '빠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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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무원들, 쉬는 시간엔 뭐하세요?

김동수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1월 25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1월 25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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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돌아보면 학창시절엔 꼭 이런 애들이 있었다. 예쁘고 잘 생겼는데 공부에 운동까지 잘하던 '복통유발자'들. 스키에 인라인 스케이트까지 마스터했다는 탤런트 김태희, 입대 전 연예인 야구단에서 공 좀 던지던 현빈의 얼굴이 스쳐간다.

고위공무원 사이에도 이런 욕샘쟁이들이 있다. 하루를 분 단위로 쪼개 쓰면서도 인생을 즐길 줄 아는 그들을 소개한다. 살살 아파오는 배를 쓸어가며.
물가잡기에 힘을 줘 '물가동수'라는 별명을 얻은 김동수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트래킹과 테니스가 취미다. 잠실에 살던 때엔 주말 오후 아내와 함께 아차산을 걷는 게 낙이었다. 마음 먹고 테니스 코트에 나설 땐 눈빛부터 달라진다. 수출입은행장 시절, 젊은 기자들과의 대전(大戰)은 두고두고 화제가 됐다.

최근 만난 김 위원장은 "요즘엔 도통 짬이 나질 않아 라켓을 잡아본지 한참됐다"면서 "날이 풀리고 여유가 생기면 곧 코트에 나가 체력을 다질 생각"이라고 했다.

테니스를 말할 때 빼놓으면 서운할 고위공무원은 또 있다. 기획재정부 테니스 동호회 회장인 구본진 차관보다. 소문난 스포츠맨인 그는 지난해 부처 대회에서 복식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50대 후반의 나이에도 아기피부를 자랑하는 이수원 특허청장은 20년 경력의 마라톤 마니아다. 하프부터 풀 코스까지, 완주한 경력은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다.

숨 돌릴 틈 없던 청와대 비상경제상황실장 시절, 빡빡한 일정을 버텨낸 힘도 질주본능에서 나왔다. '좋은 정책은 튼튼한 체력에서 나온다'며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이 백악관 참모들에게 하프 코스 완주를 시켰듯 그는 직속부하 12명을 춘천마라톤대회에 내보내기도 했다.

지난해 대전 '아시아21 컨퍼런스'에서 만난 이 청장은 "청와대 지하 벙커 생활로 자외선을 받지 않아 피부가 좋아졌다는 우스갯 소리들도 하지만, 달리기로 심장과 근육을 단련하는 게 젊게 사는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20대 못지 않은 몸매를 자랑하는 이인실 통계청장은 한 달에 한 번 여성 경제학자들과 함께하는 산행으로 체력을 다진다. 이 청장은 "함께 땀 흘리면서 경제 현안부터 일상까지 사는 얘기를 나누는 사이 스트레스도 풀리고, 체력도 강해진다"고 했다.

이런 스포츠 마니아들도 있지만, 음율에 심취한 이들도 있다.

권오봉 방위사업청 차장과 강호인 재정부 차관보는 수준급 색소폰 연주 실력을 자랑한다. 두 사람이 재정부 국장이던 시절엔 부내 체육대회며 일일찻집, 송년회에서 색소폰 동호회(색동회) 모시기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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