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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윤석 '젊은 대한전선'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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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회장 취임이후 차입금 축소 등 재무개선 탄력

설윤석 대한전선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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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대한전선 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계열사 지분 및 부동산 매각 등에 따른 현금유입으로 2조원이 넘던 차입금을 절반 가까이 줄이더니 올해 들어 무주리조트 매각과 당진공장 가동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대한전선은 지속적으로 자산매각, 인적쇄신 및 조직개편 등 전열을 재정비하는 가운데 안양공장에서 당진공장으로 생산기지를 상반기부터 이전해 글로벌 전선기업의 면모를 되찾는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회생 움직임은 지난해 연말 29세 나이로 대한전선의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설윤석 부회장의 광폭행보에 기인하고 있다는 게 그룹 관계자의 전언이다.

 16일 대한전선 관계자에 따르면 설윤석 부회장은 해당 임원들과 수시로 재무구조 개선, 사업구조조정과 관련한 소규모 미팅을 가지며 진척상항을 체크하고 있다.

 특히 매주 일요일에 주요 경영진 전원이 참석하는 구조조정회의를 적극참여하면서 자산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설 부회장이 경영에 참가하기 전 양귀애 고문이 전문 경영인에게 전권을 맡겼던 것과는 확연하게 다른 양상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설 부회장은 부친인 고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의 갑작스런 유고로 대학교 3학년 신분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아왔다"며 "올해 서른 살의 젊은 나이지만 금융 및 재무에 능통한 설 부회장이 점차 직접 챙기는 사안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오너 경영자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대한전선의 재무개선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우리투자증권을 주관사로 한 2500억원 규모의 공모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해 운영자금을 조달했고, 상반기 중 당진공장에 초고압 공장라인을 본격 가동해 16000미터 초고압케이블 탑에서 케이블을 생산 계획이다. 생산설비 이전에 따른 생산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양공장에서 당진공장으로의 이전은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내년에 당진공장이 풀가동이 될 경우 안양공장은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안양개발PF가 설립되어 부동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달 무주리조트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아 이달 안에 인수자를 최종확정할 계획이다. 재계 20권내의 대기업과 외국자본은 참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모펀드, 중견기업 등 6곳으로 후보가 압축되어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한전선측은 최대 2000억원 정도의 매각 대금을 희망하고 있지만, IB업계에선 1500억원 선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대한전선은 유상증자와 함께 프리즈미안, TMC, 온세텔레콤, 피제이메탈, 캐나다힐튼 호텔, 스카이텔 등의 지분 매각과 기타 소규모 부동산 등을 처분해 총 1조542억원을 조달했다. 또한 올해에도 무주리조트외에도 시흥공장부지 및 남부터미널 부지, 일부 비핵심 자산 등의 매각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상반기 상장을 준비 중인 노벨리스코리아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상장되면 1000억원 이상의 추가적인 유동성이 확보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노벨리스코리아 지분은 대한전선이 3.6%, 설 부회장이 7.7%를 소유하고 있다. 또한 대한전선이 31% 지분으로 보유한 케이론유한공사가 19.9%를 갖고 있다.

 실적도 나아지고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매출 2조7049억원, 영업이익 755억원을 달성해 전년대비 각각 19.7%, 7.1% 증가했다. 올해는 매출 2조7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2012년에는 매출 2조9000억원, 영업익 1370억원, 2013년에 매출 3조원 영업이익 185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재무개선 약정 졸업을 전제로 대한전선의 사업 정상화 시점을 당진공장 완공 및 이전 완료 시점인 2012년으로 보고 있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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