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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영화 '만추', 시나리오에 여백이 많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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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영화 '만추', 시나리오에 여백이 많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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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톱스타 현빈이 영화 '만추'를 선택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현빈은 10일 오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만추'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봤고 감독과 이야기하며 여러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시나리오에 여백이 많은 게 좋았다"며 "어떻게 설정하고 만들어가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작품과 내 캐릭터를 조금씩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연기한 훈이는 겉으로는 직업적으로 밝은 모습을 보이는 친구이지만 아픔과 슬픔을 갖고 있는 불쌍한 캐릭터"라며 "훈이는 보는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만드는 캐릭터여서 촬영하면서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풀어나갔다"고 덧붙였다.

'만추'는 수감된 지 7년 만에 특별 휴가를 나온 여자 애나(탕웨이 분)와 사랑을 파는 것이 직업인 남자 훈(현빈 분)의 짧고 강렬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이 영화는 1966년 이만희 감독의 동명 작품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10일(현지시간) 개막하는 62회 베를린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만추'는 지난해 35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이어 25회 프리부르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돼 해외에서 쏟아지는 관심을 입증하기도 했다.

한편 '가족의 탄생'으로 재능을 인정받은 김태용 감독의 '만추'는 2월 17일 개봉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스포츠투데이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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