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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제왕' 꿰찬 페이스북···SNS 전성시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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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국내외에서'파죽지세'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정보기술(IT)업계는 인터넷 신흥 강자 페이스북이 올해 가입자수 10억명을 돌파하면서 구글을 제치고 '인터넷 제왕' 자리를 꿰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해 5억5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페이스북은 올해 말 가입자가 10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IT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보급에 따라 모바일 환경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이를 바탕으로 실시간 의사소통을 바라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욱이 페이스북의 설립자인 마크 주커버그가 중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어 가입자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매우 높다.
페이스북의 비약적인 성장은 인터넷 업계에 대규모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검색제왕' 구글은 몇해전 '소프트웨어 제국'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모바일 시장에서 '애플'과 혈전을 치르고 있는데, '페이스북'이라는 신예의 도전에 직면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IT 업계를 주물러온 구글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본고장 미국에서 구글을 제치고 방문자수가 가장 많은 사이트에 등극했다. 미국 IT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히트와이즈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 총 사이트 방문자의 8.93%를 차지, 7.19%의 구글을 뛰어넘었다. 2009년 3위에 머물렀던 페이스북이 1년만에 당시 1위였던 구글을 자리에서 내몬 것이다.

페이스북은 또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 1위로 선정돼 구글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취업정보 사이트인 글라스도어닷컴(glassdoor.com)에 따르면 '미국 최고 직장 50' 순위에서 페이스북이 5점 만점에 4.6점을 받아 최고의 직장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애플은 20위, 구글은 30위로 저만치 밀렸다. 2009년만 해도 순위 안에 들지 못했던 페이스북이 당당히 1위에 오른 것이다.
페이스북은 또 구글의 우수 인력을 빼오고있다. 구글의 핵심 엔지니어가 최근 페이스북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꿈의 직장' 구글의 명성에 흠집이 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2만3000명 전체 임직원의 연봉을 10% 올려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인력 유출을 막고 있으나, '성장성'을 중시하는 엔지니어들의 발길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러니 평판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 페이스북의 창립자인 마크 주커버그 최고경영자(사진)는 지난 해 26세의 젊은 나이에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뽑히면서 겹경사를 맞기도 했다.회사가치도 날로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페이스북의 인기는 확산되고 있다. 페이스북 관련 통계사이트인 페이스베이커스(facebakers)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는 200만명을 넘어 21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페이스북 가입자는 전 세계 기준 46위지만, 지난 6개월간 가입자수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 토종 SNS인 SK컴즈의 '싸이월드'(가입자 2500만명), 네이버의 '미투데이'(400만명) 등은 "아직 가입자가 미미하다"면서도 "성장세만 놓고 보면 가히 위협적"이라며 바싹 긴장하고 있다. 이들 토종 SNS들은 국내 환경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모바일ㆍ소셜 기능을 강화하는 등 차별화로 맞대응하고 있다.

한 SNS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국내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과 SNS 열풍으로 인해 트위터, 페이스북 등 외국 SNS들의 성장이 돋보였다"면서 "올해는 토종 SNS들도 포털과 연계한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SNS는 인터넷과 모바일 업계를 주무르는 핵심 세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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