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흡연자들이 앞으로 담배를 구입할 때마다 이런 ‘오싹한’ 사진을 보게 될 전망이다.
FDA에 따르면 미국 담배회사들은 오는 2012년 10월부터 이 규제안의 적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FDA는 내년 1월까지 일반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36개의 후보군 중 담배 케이스에 실릴 사진과 경고문을 각각 9개씩 선정할 계획이다.
FDA가 담배회사 규제 강화에 나선 것은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국 연방 정부에 따르면 매년 담배로 인한 미국인 사망자 수는 총 44만3000명에 이른다.
여론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안티토바코' 캠페인을 진행 중인 리차드 다이나드씨는 "캐나다는 이미 5년 전에 비슷한 문구를 삽입해 담배 소비를 크게 줄였다"며 "FDA의 이번 조치는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CNN은 담배회사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담배회사는 이미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카멜과 폴몰을 생산하는 레이놀즈 타바코는 이미 유사 법안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데이비드 하워즈 R.J. 레이놀즈 타바코 대변인은 FDA의 규제안에 대해 "담배 케이스 절반에 그런 사진을 싣는다면 우리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담배 회사들은 이전에도 의회에 막대한 로비를 통해 담배회사 규제안을 저지해 온 바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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