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현 민주당 의원은 13일 국토해양위의 경기도 국감에서 “GTX건설사업에 대해 서울시가 사실상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한 문건이 공개됐다”며 “이에 GTX사업은 김문수 지사가 대권을 염두에 둔 장밋빛 청사진”이라고 지적했다.
또 백 의원은 GTX건설사업 추진을 위해 지하철 승객 뺏어서 억지로 B/C(경제성지표)를 끼워 맞췄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지난 달 열린 GTX 공청회에서 한국교통연구원은 경기도 제안노선의 예측수요가 58.9%에 불과하며, 경제적 타당성은 B/C 0.92로 사업추진이 불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백 의원은 “요금을 낮출 경우 기존철도의 수요를 빼앗아오는 것일 뿐”이라며 “일부 대안의 경우 경제적 타당성은 있는 것으로 예상되나 서울시가 연간 1000억원의 추가 손실을 감수하고 GTX 사업에 나서려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과도한 수요 부풀리기, 노선중복, 서울시와 협의 미비, 지상권 법적근거 부족 등 총체적인 준비부족으로 제2의 4대강 사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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