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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뀌었네' 영등포 쌍용예가 리모델링후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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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 새로 만들고 수직증축·내진보강.. 집값 2배 뛰어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지난 1978년에 지어져 30년이 넘는 낡은 아파트가 새단장을 마치고 입주민들을 맞이한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3가 559번지에 위치한 '쌍용예가 클래식'이 주인공이다.
3개동 284가구로 구성된 옛 평화아파트는 지난 2년간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16일 입주를 시작한다.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주차장이 새로 만들어졌고 1층에는 필로티가 등장, 쾌적함을 더해준다.

이 아파트는 2005년 7월 리모델링 조합이 설립된 이후 2008년 7월 착공, 지난해 10월 골조공사가 완료된 후 최근 준공됐다. 아파트가 예전과 확실하게 바뀌며 시세도 2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올랐다.

이 단지는 아파트 리모델링 최초로 필로티를 넣어 1개층 수직증축이 실현돼 기존 10~12층이 11~13층으로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벽체에는 댐퍼 (Damper, 진동 흡수 장치)를 매립해 진도 6.5~7 규모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골조를 보강했다.
또 지하 주차장이 없어 많은 차들로 혼잡했던 아파트 내 중앙 공간이 지하2층까지 주차장을 마련하면서 공원처럼 벤치와 조경으로 깔끔해졌다. 주차대수는 58대에서 285대로 5배 늘었고, 지하 1층에는 로비 라운지, 세대별 락커 등 주민편의시설이 들어섰다.

가구당 면적은 ▲72.6㎡(22평) →93.5㎡ (28평) ▲92.1㎡ (28평)→115.3㎡ (34평) ▲111.4㎡(34평)→137.7㎡ (41평)로 늘어났다. 면적 산정 법규가 바뀐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약 20~33㎡ (6~10평)이 늘어난 셈이라고 시공사인 쌍용건설은 설명했다. 세대별 공사비는 약 9000만~1억7000만원이 들었다.

강태만(50) 리모델링조합장은 "인근을 대표하는 좋은 아파트에 산다는 자부심 외에도 3.3㎡ 당 980만원 대였던 시세가 1700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시세차익까지 얻었다"면서 "특히 지하 주차장과 1층 필로티, 주민공동 공간에 대한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입주민들의 요청하에 앞으로 옛 평화아파트가 담긴 사진전을 열수 있는 박물관과 주민이 직접 운영할 카페테리아가 만들어질 계획이다.

양영규 쌍용건설 리모델링사업부장은 "안전성 논란이 있는 수직증축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현장"이라며 "3~4층 수직 증축만 허용된다면 2베이 평면을 3베이로 만드는 등 최신 아파트와 차이가 없는 리모델링 아파트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산업연구원 윤영선 박사는 "서유럽에서는 리모델링이 전체 건설시장의 50%를 상회할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면서 "건축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조경을 재활용하는 등 저탄소 녹색성장과 가장 부합하는 리모델링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대책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지난 2007년 1월 국내 최초의 단지 전체 리모델링 사업인 방배동 쌍용 예가 클래식 (옛 궁전아파트)과 2호 사업인 당산동 쌍용 예가 클래식에 이어 현재 3호 사업인 도곡동 동신아파트(3870가구)를 리모델링 중에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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